이런 곳이 있어요
도자기 공방 ‘에코 세라믹스’
▲조 기씨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자기 공방 ‘에코 세라믹스’에서 조 기씨가 도자기를 빚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족 친지모임이 많아지는 시기, 나만이 갖고 있는 소중한 찻잔에 담아 내놓는 차가 있다면 모임은 더욱더 따스해진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구입할지 고민스러울 때 세상에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도자기를 선물한다면, 그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연말 선물시즌을 대비해 머그나 보울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도자기 공방 ‘에코 세라믹스(Echo Ceramics)’를 찾아보자.
에코 세라믹스는 1.5세 한인 공예가 조 기(34)씨가 운영하는 도자기 공예교실이다.
라시에네가 블러버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베니스 블러버드를 한 블럭 지나 우회전하면 헴스 베이커리(Helms Bakery)가 보이는데, 바로 그 옆에 에코 세라믹스가 위치해 있다.
15년 동안 도예를 해온 조씨가 작업실로 쓰는 공간이기도 해서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10시만 되면 흙 만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도예가, 조각가 지망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도자기 성형에 사용하는 회전 원판, 즉 물레가 10개 가량 있고, 별도의 수작업실을 비롯해 석판 롤러, 성형기, 라쿠(raku) 가마를 사용할 수 있는 유약실이 위층에 있으며 개스 가마와 전기 가마 2개가 있다.
에코 세라믹스에는 도자기 빚는 법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과정(Introduction to Wheel)과 중·고급과정(Intermediate·Advanced Wheel)이 개설돼 있으며, 수업 인원은 8명으로 제한돼 있다.
영어로 강의를 들어야한다는 게 일종의 부담(?)이긴 해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울 수 있는게 도자기 공예다.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 도예를 배운 이후 전문 공방에서 도기 제작을 하다가 3년 전 이곳에 ‘에코 세라믹스’를 오픈한 조씨는 LA카운티박물관 등 박물관과 전문 공방을 통해 자신의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도예가다.
클래스는 보통 매월 첫째 주에 시작되고 실습 강의 위주로 8주 수강료 250달러. 강의는 매주 2시간에 불과하지만 스튜디오 운영 시간에는 혼자서 무제한 실습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초과정은 수요일 오후7∼9시와 토요일 오전10시∼12시에 개설돼 있으며, 흙과 작업에 필요한 도구 일체가 제공되므로 도자기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오면 된다.
기초과정에서는 사발이나 머그 등 간단한 생활도자기 굽기부터 시작해 유약칠 하기, 장식 등을 배우게 되고, 중·고급과정으로 올라가면 꽃병, 병, 접시, 뚜껑이 있는 용기, 차주전자 등 좀더 크고 복잡한 도자기를 빚어 모양을 내는 법을 배운다.
한편 에코 세라믹스는 12월10∼12일 도자기 교실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수강생들과 회원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스튜디오 세일스’를 실시한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2805 La Cienega Ave. LA, CA 90034, (310)815-152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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