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2005년형 재규어 S-타입의 내부 공간.
후면 충돌시 머리받침 보호실험, 73개 모델 중 우수등급 8개뿐
사브
볼보
대부분 차들이 뒤에서 부딪혔을 때 생기는 목뼈 골절 부상(whiplash injury)에서 승객을 보호하는 평가에서 불량을 받거나 겨우 합격선을 통과했다.
고속도로보험 안전연구소(IIHS)가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73개 모델 중 전체 평가에서 ‘우수’(good) 등급은 8개에 불과했다.
‘우수’ 차종은 볼보의 3개 모델, 사브 9-2x와 9-3, 재규어 S-타입, 폭스바겐 뉴 비틀, 수바루 임프레자였다. 나머지 등급은 ‘양호’(acceptable), ‘통과’(marginal), ‘불량’(poor)이 있다.
IIHS는 “후면 충돌이 가장 치명적인 사고는 아니지만 그런 충돌로 생기는 목뼈와 기타 부위 부상에 따른 보험금 청구가 매년 70억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차가 뒤에서 부딪히면 운전자나 탑승자의 몸통이 앞으로 빨리 움직이게 된다. 머리가 보호를 받지 못하면, 머리는 몸통보다 느린 속도로 앞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목은 뒤로 휘어졌다 앞으로 뻗어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목뼈 골절 부상이 생긴다.
이번 테스트에서 IIHS는 머리 받침이 탑승자의 머리 대부분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깝고 높은가를 측정했다. 머리 받침이 탑승자의 머리를 반도 보호하지 못하면 불량 등급에 해당한다. 27개 차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불량 판정을 받은 차들은 시속 10~20마일로 달리는 차가 뒤에서 부딪히는 걸 가정한 2차 테스트를 거쳤다. 차 자체를 충돌시킨 게 아니라 각 차에서 떼어낸 좌석을 레일 위에 올려진 철제 썰매에 부착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충돌이 발생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를 재현하기 위해 썰매를 철로를 따라 움직였다.
좌석과 머리 받침이 몸통, 목, 머리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 가에 따라 등급이 매겨졌다. 예를 들어 머리가 머리 받침에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머리 보호 등급이 주어졌다. 통과 등급을 받으려면 접촉 시간이 100분의 7초 이하여야 한다.
이밖에도 ▲충돌이 발생할 때 머리와 목이 얼마나 견고하게 지지되는지 ▲몸통에 얼마나 많은 힘이 전달되는지 ▲목에 얼마나 센 압력이 가해지는지를 측정해 등급 평가에 참조했다. 이렇게 해서 불량 판정을 받은 차가 30개 모델에 달했다.
우수 등급을 받은 사브와 볼보는 좌석 디자인에 다른 방식을 택했지만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후면 충돌이 발생하면 탑승자의 몸통은 사브 좌석에 쏙 들어가고, 좌석은 머리 받침을 위로 들어올린 뒤 머리 쪽으로 밀어준다.
볼보는 좌석 등받이에 톡 튀어나온 점 같은 게 있어 몸통이 앞으로 움직이는 것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올해 후면 충돌 테스트는 좌석이 얼마나 몸통을 잘 보호하는 지와 머리 받침이 탑승자의 머리에 얼마나 높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지만 측정하던 예년 방식보다 많이 보강돼 이뤄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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