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얼마간 새벽에 일어나야만 했다. 주로 밤 시간에 일을 하던 나로서는 취침시각에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몇년 전만 해도 나도 새벽형 인간이었던 것 같은데, 무거운 내 머리는 방향을 잃은 채 ‘5분만’을 외치면서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다.
새벽을 달리면서 본 변화하는 하늘색. 석양이 질 때 갖가지 색상이 어우러져서 총천연색의 감동을 주는데 반해서, 해가 뜰 때는 옅은 광선이 천천히 뿜어져 나오면서 단조롭지만 가볍고 역동적인 빛의 흐름이 가는 것이다. 문득 이번 해도 한달 하고 겨우 얼마 더 남아 있다는 것과 탄생이나 죽음, 뭐 그런 것들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인생의 황혼이 될 쯤엔 살아온 삶이 무색하지 않도록, 빛이 있는 시간 동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던 것 같다.
어느덧 12월. 2004년의 황혼을 맞게 되는 시간이며, 새로운 한해를 준비할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다. 추수감사절을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샤핑기간이 시작된다. 산타클로스 대신으로 넘겨줘야 되는 선물상자의 아이템으로는 역시 주얼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실용적인 것, 그리고 내가 선물한 아이템을 늘 착용하고 있기를 원할 때에는, 어떤 형태의 옷차림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다이아몬드 기본세팅이 돼 있는 귀걸이나, 금속으로만 만들어진 하트모양이나 둥글거나 사각형 등의 간단하지만 약간의 캐릭터가 포함되어 있는 작은 펜던트가 좋다. 대신 선물할 대상이 흰색 계열의 금속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노란색의 금을 원하는지 결정해야 하는데, 착용하는 다른 액세서리, 즉 시계나, 안경, 벨트, 그리고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 체인의 색상 등의 색상을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긴 형태의 로맨틱한 귀걸이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투명한 색상, 모노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상의 유색보석이 사용된 것도 좋다. 단, 귀고리는 얼굴에 가장 가까운 곳에 착용되는 액세서리로서 얼굴 모양에 가장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작은 키에는 너무 긴 길이는 피한다. 목걸이일 경우, 목이 가늘 경우, 목뼈를 감출 수 있는 정도의 길이가 좋고, 목이 짧고 굵을 경우, V형태나 Y형태, 또는 긴 구슬목걸이가 좋다.
손가락이 가늘고 긴 사람에게 선물할 반지는 타원형이나 동그란 형. 가운데 보석이 세팅돼 있는 스타일이나, 디자인의 중심이 가로방향으로 돼 있는 것이 좋고, 반대로 손가락이 짧거나 굵을 경우에는 타원형, 보트형 그리고 세로방향으로 디자인돼 있는 것을 고르는 게 도움이 된다.
브로치를 선물할 경우에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판초나 스카프 또는 인조 모피나, 도톰한 천으로 만들어져 있는 가방에 장식해서 선물해 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며, 기분에 따라 바꿔 달 수 있는 펜던트 몇 가지와 함께 선물하는 팔찌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
크리스티나 이 <보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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