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볼보 XC90은 중고가 돼도 값이 잘 보존되는 대표적인 차다. 3년을 타도 원래 스티커 가격의 62%, 5년뒤도 52%는 받는다.
차 살 때 가격, 갤런당 마일리지, 고장율 등 갖가지를 살피지만 정작 중요한 것 하나를 많은 소비자들은 놓친다. 자동차 자체의 세월가는데 따른 가치하락, 즉 감가상각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를 운행하는 비용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동차의 가치 하락은 차마다 천차만별로 다른데, 만약 가치가 아주 큰 폭으로 그리고 빠르게 이뤄지는 차를 샀다면 나중에 아주 황당한 경우를 겪게 된다. 몇 년이 지나 새 차를 사기 위해 타던 차를 팔려고 할 때 그동안 페이먼트를 엄청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도 주고 은행에 돈도 더 내야 한다. 자동차의 가치가 왕창 빠져나가 남아있는 가치가 은행 융자 남은 액수도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차를 살 때는 가치하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볼보 XC90·미니 쿠퍼 5년 타도 반이상 받아
중고 살 때는 뷰익등 성능좋지만 싼차가 이득
3년이 지난 뒤 대부분의 차들이 스티커 가격의 50%, 좋게는 60% 넘게 가치가 남아 있지만 차를 잘 못 선택하면 낭패를 겪게 된다. 대표적 사례는 모양새가 괴상한 폰티액 아즈텍. 이 차 2005년 모델을 샀다면 3년 뒤에는 스티커 가격의 27%로 가치가 폭락한다.
중고차를 살 때는 이런 사정을 거꾸로 이용하면 득이 된다. 감가상각이 많이 이뤄지는 차중에서 품질은 믿을 만한 차를 고르는 것이다. 새 차를 산 사람은 손해가 크겠지만 중고를 사는 사람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차를 타게 된다. 차는 좋은 편인데 별 인기가 없는 마즈다나 미쓰비시, 뷰익 같은 차들이 바로 그런 차들이다.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반드시 차의 품질이 나빠서 가치가 폭락하는 것은 아니다. 아즈텍처럼 못생겼거나 폭스바겐 파에톤(6만5,000달러)이나 옛날의 캐딜락 알란티처럼 원래 가격이 과하게 붙어 있는 경우에도 폭락한다.
참고로 피해야할 중고차들은 컨수머 리포츠 4월호나 이 잡지의 웹사이트 www. consumerreports.org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사이트에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차를 살 때는 가치가 잘 보존되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가치가 잘 보존되는 차의 유형들.
▶인기있는 차. 개인 소비자에게 인기 있어야 한다. 도요타나 혼다가 바로 그런 차다. 고장 없고 성능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 토러스는 베스트 셀링카 4위지만 렌트카회사등 도매로 많이 팔린다. 개인에게는 인기가 없다. 따라서 새 차일 때도 크게 할인돼 판매되고, 중고는 넘쳐난다.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2005년 토러스는 3년 뒤가 되면 스티커 가격의 36%밖에 안된다. 혼다 어코드는 56%가 보존된다. 두 차를 똑같이 2만2,000달러를 주고 샀다면 3년 뒤 토러스 중고는 7,920달러, 어코드 중고는 1만2,320달러가 된다.
▶리베이트가 짠 차. 리베이트를 왕창 해주는 차는 살 때는 좋지만 중고로 팔 때는 겨자 씹은 기분이 들게 된다. 1달러 리베이트를 해줄 때 마다 같은 차의 중고 가격은 60센트가 떨어진다. 혼다와 도요타가 중고 가치가 잘 보존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두 회사는 깎아주는데 아주 인색하다.
최근 디트로이트 3사가 제공한 판매 인센티브(소비자들이 갖는 디스카운트와는 다름)는 대당 평균 4,045달러였지만 혼다는 대당 704달러, 도요타는 845달러로 아주 짰다. 참고로 니산은 2,137달러, 유럽차는 2,561달러를 지원했다.
▶새 모델 반짝 인기 차는 금물. 지금은 스티커 가격보다 웃돈 주고 사지만 나중에 곤란해진다. 지금 줄서서 기다리는 2005년 머스탱이나 파이러스가 좋은 예. 3년 뒤 지금만큼 인기는 없을 것이다.
▶그외에 미니 쿠퍼 S나 마즈다 RX-8등 특별한 스포츠카가 가치가 잘 보존되는 편이고, 디젤 차가 개스차보다 낫고, 풀 사이즈 픽업 트럭도 중고라도 찾는 사람이 많아 제 값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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