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월·화·수 저녁-성탄이후 빈자리
일부 신생업소는 주말모임 가능
아직까지 송년모임 자리를 못 잡았다면, 신생 업소나 주중 저녁 시간을 노려라.
올해도 12월 주말 저녁 타운 호텔과 대형식당 연회장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매년 행사를 개최하는 각종 단체가 1년 전 장소와 시간을 ‘찜’하기 때문이다.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예약이 가능한 시간은 주중(월·화·수) 저녁이나 성탄절 연휴 이후가 전부다. 연말 모임장소로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신생 업소를 찾으면 주말 저녁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관계자들은 “매년 열리는 고정행사와 가족모임 수요 증가로 예약건수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었지만, 각종 단체의 참석 예정 인원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운타운이 좀처럼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올 연말 경기는 예년 수준”이라고 전했다.
예약이 가장 힘든 곳은 역시 호텔. 100명 이상 대형 모임이 가능한 데다 각종 부대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가든 스윗 호텔 주우인 전무는 “24일 이전은 100% 예약완료 됐고, 24∼27, 30, 31일만 다소 여유가 있다”며 “단골 단체가 워낙 많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텍스 호텔 케이 김 연회담당 매니저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딱 한 개여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며 “월요일을 빼고는 행사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대형식당의 인기도 호텔 못지 않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중소형 모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용수산 식당의 최혜련씨는 “금토일 저녁은 완전 예약이 끝났고, 평일에는 약간 여유가 있다”며 “가족모임이 늘어나는 게 최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용궁, 만리장성 같은 타운 내 대형 중국식당도 비슷한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오픈한 지 몇 년 안 된 신설 대형 식당과 연회시설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지난해 연말 오픈한 오대산 오철원 사장은 “최대 7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 13개와 가라오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아직 홍보가 덜 돼 주말 저녁에도 예약 가능하다”며 “예산에 맞춰 메뉴를 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로마 스포츠센터 연회장과 로젠 노래방 등도 서두르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모임 예약 요령과 관련해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가 되라고 충고한다. 가든 스윗 호텔 주우인 전무는 “주말은 고정 단체가 거의 점유하고 있지만, 지금 내년 행사를 예약한다면 목요일 정도는 가능하다”며 “주 중 날짜로 미리 예약하면 연말에 분주함을 덜 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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