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섬유쿼타 제한이 해제되면 중국과 인도로부터 섬유와 의류가 폭주하게 돼 미 최대항구인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의 물류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진해운 등 국내외 해운사와 미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등에 아웃소싱 섬유생산기지를 구축한 업체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결정으로 오는 2005년 1월1일부터 수입쿼타 제한이 풀릴 경우 미 반입물량을 대폭 늘릴 것이 뻔해 LA·롱비치항의 항만 하역능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WTO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섬유 수입물량은 전체의 16% 수준. 그러나 쿼타제한이 풀리면 미 시장의 50%를 장악할 전망이다.
저가 중국, 인도산 제품 반입증가는 대 아시아 교역창구인 LA·롱비치항 터미널 물동량이 증가, 최근 숨통이 트이는 듯 했던 적체현상이 다시 악화될 공산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이미 일본에서 선적한 컨테이너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통해 반입한 뒤 철도 등 육로를 통해 미 화주들에게 인도할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서부 항만의 물류적체를 우려한 대안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겨냥, 많은 해상운송화물을 확보한 다른 해운사도 유사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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