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자씨 2번째 시집 ‘몸속의 달’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시인 김행자씨가 2번째 시집 ‘몸속의 달’(출간 동학사)을 최근 출간했다.
미주 한인문단에 잘 알려져 있는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산책길에서’ ‘숲속의 집’ ‘평화일기’ ‘몸속의 달’ 등 생명, 사랑, 통일, 평화, 꿈 등을 소재로 한 60여편의 시를 발표했다. 문학 평론가 김재홍(경희대 교수)씨는 “김 시인의 시 세계를 생명과 사랑의 철학, 자유와 평화 지향성의 시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며 “시인의 시는 이러한 사랑의 철학, 평화의 시학을 향해 더욱 넓어지고 깊어져 갈 것”이라고 평했다.
시인은 책의 서두에서 “가을 들판에서/ 제 할일 다 하고 풀씨를 날리는/ 마른풀들을 바라볼 때나/ 호박 심은 데는 호박 나야 한다고/ 말라 버린 밑둥치에서 멀리 떠나와/ 힘겹게 피워 올린 샛노란 호박꽃송이/, 그 호박꽃 숨진 그 자리에서 애처롭게/ 매달린 애기호박 하나를 발견했을 때/ 그 치열한 생명 앞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고 적고 있다.
본보 문예공모 ‘파도’가 당선(1993)되어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작년에 ‘제6회 해외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문집인 ‘사진신부’와 영문판 ‘Surfacing Sadness’를 편집했다. 그녀는 첫 번째 시집 ‘눈감으면 그대’(1995)를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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