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0% 파이낸싱’… 눈길은 가지만
리세일 밸류와 워런티
도난·폐차 상황등
충분히 고려해야
‘자동차 융자 길다고 좋은가.’
최근 GM과 포드가 6년 0% 파이낸싱을 선보이며 장기 융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무이자 할부가 6년이라면 파격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속내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6년 이상의 ‘롱텀’이라면 리세일 밸류와 워런티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우선 장기융자의 경우 자동차의 감가상각 속도가 페이먼트를 갚아가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것. 대부분 차량은 구입후 6년쯤, 장기융자라면 페이오프도 되기 전 리세일 밸류가 크게 떨어진다. 예를 들어 현재 판매중인 2만2,000달러짜리 2005년형 토러스를 0% 혹은 저리의 파이낸싱으로 구입했다고 하자. 구입후 2년뒤 차를 판다면 리세일 밸류는 37%만 남게된다. 금액으로는 8,140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갚아야 할 페이먼트는 1만3,333달러나 남았다. 다운페이먼트를 좀 더 했다고 하면 사정은 좀 낫겠지만 결코‘굿딜’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자동차 도난이나 사고로 인한 폐차 등 최악의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융자액을 다 갚지 못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보험사는 단지 리세일 밸류에 준해 보상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세일 밸류가 낮은 미국산은 불리할 수 있다. 새 차 워런티도 고려대상. GM과 포드의 워런티는 구입후 3-4년 정도. 하지만 전문기관의 평가에도 나타나듯 차량의 문제점은 3-4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자칫하다가는 수리비용이 페이먼트와 맞먹거나 오히려 클 수도 있다.
CNW마케팅 관계자는 “차 구입후 4년반 이상이 지나면 에퀴티는 거의 없다”며 “최악의 경우 새 차의 장기 융자보다 중고차 구입이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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