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등 41개국 조사
수학은 3위 불구 흥미도는 하위권
우리나라 고교 1학년(15세)의 학업 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및 비회원 국가 41개국 중 문제해결력 1위, 읽기 2위 등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은 3위와 4위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등수가 오히려 떨어졌으며, 특히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하위권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OECD는 지난해 30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15세 학생 28만명을 대상으로 4개 영역의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학업 성취도 국제비교(PISAㆍ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결과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교육과정의 지식 등을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이번 조사는 2000년에 이어 2번째로 우리나라는 151개 고교에서 5,612명이 참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문제해결력은 평균 550점으로 홍콩 핀란드 등 2위권 2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읽기 평균 점수는 534점으로 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0년 읽기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6위에 머물렀다.
2000년 1위였던 수학은 542점을 획득, 홍콩 핀란드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수학에 대한 흥미나 학습동기 등에 관한 조사에서는 각각 31위, 3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과학의 경우 2000년에 1위였으나 이번에는 538점으로 핀란드 일본 홍콩에 밀렸다.
최상위 5% 학생들의 경우 읽기는 2000년 20위에서 이번에 7위로, 수학은 5위에서 3위로, 과학은 5위에서 2위로 각각 올랐다. 최상위권의 문제해결능력도 3위를 차지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남학생의 평균점수(554점)가 여학생(546점)보다 8점이나 높아 리히텐슈타인 마카오에 이어 3번째로 성별 성취도 차이가 큰 국가였다.
보고서 결과를 분석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과학교육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여학생의 수학 및 과학 성취도를 제고시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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