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비’의 기자가 약 2년 전 차량 평가를 위해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려던 중 바퀴가 빠져나간 허머 H2 차량.
허머 H2의 바퀴가 빠진 3건의 사례와 관련, 연방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연방 고속도로안전청(NHT-SA)은 6일 “바퀴가 차체를 이탈한 사례들이 보고된 2003년 및 2004년 허머 H2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5만9,670대의 해당 차량이 굴러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향 너클(steering knuckle) 파손에 따른 H2의 문제를 보고한 운전자는 모두 4명이나 이중 1명은 바퀴는 빠지지 않고 차체가 기울면서 반대편 차선을 넘어 도로의 패인 곳에 차가 빠지는 사건을 경험했다. 나머지 3명의 운전자들은 바퀴가 빠지는 바람에 차량의 컨트롤을 잃었다.
H2 관련 보고를 연방 당국에 접수시킨 사람들 중에는 ‘새크라멘토 비’(Sacramento Bee)의 자동차 담당 에디터인 마크 글로버도 포함돼 있는데 그는 지난 2002년 10월 자동차 평가 기사작성에 필요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려다 황당한 일을 겼었다.
그에 따르면 당시 그가 몰고 나서려던 2003년 허머2가 회사 주차장에서 운전대를 돌리지 않았는데도 돌연 차체가 45도를 왼쪽으로 틀어지며 중심을 잃고 왼쪽 앞바퀴가 빠져나갔다.
“당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고 차가 땅에 처박히면서 긁히는 소리가 났다”고 글로버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31년간 수백대의 차량을 운전해 보았으나 그런 일은 처음 당했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누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기계적 문제에 따른 사고를 누구나 보고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 일을 즉각 NHTSA에 보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으며, 2년이 지난 최근에야 공식조사 착수 통보를 받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GM측은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H2의 리콜이 실시될 수도 있다.
허머 H2는 기본가격이 5만달러인 고가 차량으로 무게가 6,400파운드에 달하며 사이즈가 가장 큰 SUV 가운데 하나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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