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과가 3번 이상 쌓이면 운전면허를 영구히 박탈한다. 재범의 경우에도 유예기간 없이 가중처벌을 한다. 주 의회에 상정된 법안의 골자로, 이 법안이 가결되면 음주운전 처벌은 한층 강화된다. 시 정부는 시 정부대로 이미 음주운전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술 취해 운전하다가 적발된 차는 압수하는 조례다. 음주 운전을 영구히 추방하기 위한 조치다.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술을 마시고 차를 몬다. 그 자체가 범죄행위다. 그런데도 인식이 부족하다. 거기다가 음주운전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인적 손실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인의 경우를 보자. 술에 지나칠 정도로 관대한 게 한인의 문화다. 술 인심이 후하다. 아니, 병적인 폭음문화라고 해야 할 정도다. 술을 마시다가 한 실수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준다. 그리고 한 두 번의 음주운전 전과는 주당이면 당연히 있어야 할 모험정도로 보는 경향이다. 이 같은 술 문화 탓인가. 타운이 온통 술집으로 가득 찼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들어선 게 소주방이고, 카페이고, 노래방이다. 온 타운이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툭하면 폭탄주를 돌린다. 마셨다 하면 2차, 3차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한국형 술 문화는 병든 문화다. 오죽하면 죽음에 이르는 음주문화라는 달갑지 않은 말이 생겼을까. 장년의 남성만이 아니다. 여성 음주인구도 계속 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음주문제는 고질이 된지 이미 오래다. 남녀노소 구별이 없이 마구 마셔대는 술 문화에 빠져 있다는 말이다. 한인의 음주운전 체포 율이 가장 높다. 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병든 술 문화가 그 원인이다.
술은 교통사고만 불러오는 게 아니다. 가정파탄도 불러온다. 배우자 폭행 1위.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부끄러운 기록이다. 역시 술이 주원인이다. 청소년 폭력도 그렇다. 폭주의 술 문화 탓이다. 술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고, 청소년들이 전과자가 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마시고, 또 마셔댄다.
연말이다. 모임의 계절이다. 동창회다, 망년회다. 마실 기회가 그만큼 더 많아졌다. 그 모처럼의 만남이 그렇지만 자칫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다.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가 인사 사고를 내는 경우다. 술을 마시고도 자기 차를 몬다. 이는 사고를 자초하는, 아니 사고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음주운전 비상이 걸렸다.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시작되는 연말시즌을 맞아 LA와 오렌지카운티 일원에는 이미 890개의 체크 포인트가 설치됐다. 그리고 벌써부터 100명이 넘는 한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경찰 발표다. ‘너도, 나도’ 술 조심해 음주운전으로부터 해방되는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