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골라사고… 할인시간대 장보고…
올해 장바구니 물가와 유가 급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정이 늘면서 알뜰 샤핑족들의 절약방법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마켓 매니저들이 꼽는 알뜰 샤핑족의 유형.
▲장보기는 기본 2곳 이상: 마켓별 세일품목만 골라서 사는 유형. 두부, 쌀, 달걀, 냉동류 일부 아이템은 마켓에 따라 정해놓고 가격이 싼 경우도 있어 특정품목을 특정마켓에서 구매하는 샤핑객도 많다. 주로 노인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요즘은 20대의 젊은 주부들도 가세하고 있다는 설명. 갤러리아 마켓 정상훈 매니저는 “신문광고를 오려 세일폭이 큰 아이템을 쏙쏙 골라사는 치밀함은 매주 세일품목 선정을 위해 고민하는 매니저들도 혀를 내두른다”고 말했다.
▲구매제한? 가족 단위로 사재기: 마켓들이 미끼상품으로 가격을 싸게 책정하면서 ‘일정액수 이상 구매’라고 다는 조건을 교묘히 역이용하는 유형이다. 5인 가족이 와 50달러 이상 구매한 뒤 5명이 10달러씩 쪼개 각각 다른 캐시어에서 계산하고, 라면이나 쌀 등 굵직굵직한 세일품목을 5개씩 산다.
가주마켓 크리스틴 이 매니저는 “고추장, 라면 등은 사실상 도매가보다 싸게 세일할 때가 많은데 가족당 4-5개씩 나가면 마켓 입장에선 난감하다”고 말했다.
▲꼭 필요한 것만 산다: 쌀, 라면 등 주식은 사도 건강음료등 이른바 웰빙 식품이나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은 안사는 유형. 갤러리아 마켓 안시영 매니저는 “알로에·키위 주스 등 건강식품이나 냉동류, 반조리 식품 등 가격대가 있는 아이템은 꾸준히 판매가 늘다가 11월 들어 꺾였다”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쪽을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1∼12월은 식품업계 최대의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타운 대형 마켓들의 12월 매상은 지난해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도매업체 ‘한미식품’의 황헌근 과장은 “경기둔화로 소비자들의 카트당 구매비율이 지난 봄보다 약 30% 감소, 4·4분기 매출목표에 미달한 도매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반찬부 할인코너를 주목하라: 오후 7∼8시까지 안 팔려 50% 또는 3분의 1까지 가격 다운된 반찬을 구매하는 유형. 직장인 신모(28)씨는 “그 날 아침 조리한 오뎅볶음 등은 신선도 염려가 없을뿐더러 절반 가격에 살 수 있어 자주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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