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미의 PUB합병등 은행계에 지각변동이 많은 한해였다. 지난 5월3일 한미은행 관계자들이 PUB올림픽 지점의 간판을 한미은행으로 바꿔달고 있다.
송년시리즈 2004 경제 파노라마
‘커먼웰스’ ‘퍼스트 스탠다드’등
LA서만 3개 은행 신규 개점 채비
② 한인은행 지각변동
올 한해 한인은행은 한미의 PUB합병과 신설 은행의 지속적인 설립붐등으로 분주한 한 해였다.
한미은행의 PUB 인수는 한인사회 최초 한인은행인 PUB(가주외환은행 전신)의 몰락과 자산 30억달러 규모의 거대 은행 탄생, 150여명에 달하는 은행원 일자리 상실 등 한인은행 30년 역사중 가장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론스타의 한국 외환은행 인수로 시작된 외환은행의 정리작업은 외환은행의 해외 최대 현지법인인 PUB 매각으로 이어졌고 결국 한인금융의 산실 PUB는 2004년 4월30일 정확히 30년만에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한미은행의 PUB인수 여파는 컸다.
자산 30억달러, 지점 27개의 대규모 은행 탄생과 함께 150여명의 직원이 자연감소 혹은 감원돼 한인 금융가에 때아닌 실업여파가 불어닥치기도 했다. 한미은행이 PUB합병으로 한인사회에서 독보적인 1위자리를 굳히면서 한미를 견제하기위해 타 한인은행들간의 합병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남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은행 신설붐이 일어나는등 한인들의 은행투자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해보다 뜨거웠다. LA에서 4개, 북가주에서 1개, 하와이에서 1개등 모두 6개의 한인은행이 내년부터 영업하게된다.
최운화 전 한미은행 부행장이 설립한 커먼웰스 비즈니스 뱅크는 내년초 윌셔와 하이랜드 오피스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비즈니스 대출위주의 프라이빗 뱅킹시스템으로 한인사회를 공략한다. 구본태 전 나라은행 전무가 설립을 추진중인 ‘퍼스트 스탠다드 뱅크’는 다운타운에 본점을 두고 중국, 이란계등 비 한인커뮤니티도 적극 공략하며 현재 은행국의 인가를 앞에 두고 있다.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의 데이빗 이 대표도 신설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행장이 확정되면 은행설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 패브리케어 서플라이’사의 홍성달 회장도 중국계등이 주축이 돼 다운타운에 세워지는 은행의 이사로 참여하는 등 남가주에서 4개의 은행이 내년에 문을 열게된다.
북가주에서는 홍승훈 전 나라은행장이 오클랜드의 한 미국계 은행을 매입해 ‘IB(이노베이티브)’은행을 설립하며 남가주에도 지점을 낼 예정이다. 하와이에서는 현운석 전 PUB행장이 하와이 한인들의 자본으로 ‘오하나 퍼시픽 시티 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은행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인은행수가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한인은행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영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은행간의 인수, 합병(M&A)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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