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성 진급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군 검찰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항의의 표시로 집단 보직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맡고있는 국방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과 고등검찰부장 등 핵심 간부 검찰관 3명이 윤 장관에게 보직을 변경해 달라는 의견을 집단적으로 개진했다. 검찰관들은 육군본부 인사부서 L준장 등이 진급 내정자를 위해 경쟁자에게 불리한 문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인사비리에 개입한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지만 윤 장관이 ‘구속수사는 안된다’며 결재를 거부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윤 장관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군 검찰관들은 또 보직변경 요청이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항명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검찰의 대응은 국방부 방침에 사실상 정면 도전한 것으로 장성 진급비리 수사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현돈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이 군 검찰로부터 보직변경이나 사퇴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12/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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