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차모씨, 춘천시에 재계약 불가 입장 전달
일본 관광객들이 드라마 ‘겨울연가’ 중 준상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열었는데 좋은 소리는 들리지 않아 이제는 문을 닫고 싶습니다 한류 열풍을 몰고 온 `겨울연가’의 촬영지 중 한 곳인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2가 `준상이네 집’ 주인이 내년부터는 촬영지를 더 이상 개방하지 않겠다는 뜻을 춘천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주인 차모(64.여)씨는 21일 그동안 춘천시와 임대계약을 맺고 촬영지인 집안을 개방해왔으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이달 초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나라 형편도 어렵고 해서 준상이(배용준 역)의 고교시절을 촬영한 집안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공개해왔다면서 봉사라는 게 보람을 먹고 사는 것이고 저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불편한 소리만 계속 들려와 이제는 문을 닫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척이 와도 밖에서 만나고 보내야 했으며 내 집에 들고 나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며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계속 개방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동안 1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 갔으면 춘천지역을 알릴 만큼 알리고 베풀 만큼 베풀었다고 본다면서 내 집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진퇴양난의 곤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개방된 15평 규모의 `준상이네 집’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던 피아노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매일 500~600명의 겨울연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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