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인 선물 센터인 보물섬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고객과 이를 설명해주는 직원의 모습에서 연말연시가 느껴진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 한인 업소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막바지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해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진했던 매출을 만회해 보려는 한인 선물 센터 등 ‘연말 특수’를 노리는 업소들이 연중 최고 대목인 12월을 맞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 보물섬의 이영자 사장은 11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바쁘다가 1주일 가량 주춤하더니 (12월)6일부터는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면서 가게에 물건을 대주는 도매업자들이 연말경기가 불투명하고 LA 경기도 슬로우 할거라고 귀띔해 주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뜻밖의 매출 오름세에 파트타임 직원을 늘리는 등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침체된 경기를 의식해 물품도 적게 구입했다가 다시 오더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이 10%는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한미백화점의 이은영 사장도 11월은 한국이나 타주로 선물을 보내는 택배서비스가 주종을 이루었고 12월 10일부터는 학교 방학시기와 맞물려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하려는 학부모들로 바빠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주가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주부터는 평일과 주말에도 연장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로얄 선물센터의 감광옥 사장도 11월과 비교해서 매출이 2배 이상이나 뛰었다고 말해 연말이 연중 최고의 쇼핑시즌임을 실감케 했다.
선물센터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12월초는 쇼핑객들이 아이쇼핑을 즐기면서 살 물건을 미리 점 찍어놓고 10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연말 선물사냥’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연말이 되면 선물용으로 생활용품의 판매가 2배 이상 늘고 중가의 매출보다는 실용적인 저가나 고가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의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는 돼지저금통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작은 도자기나 지점토 인형, 탈 등 특색 있는 상품을 사기 위해 한인 선물 센터를 찾는 외국인도 예년보다 늘었다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베이지역 한인 마켓의 경우도 연말 특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모임에서 회원이나 직원에게 빠지지 않고 나누어주는 단골 메뉴 격인 쌀과 과일의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인 마켓의 일부 품목의 매출 상승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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