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파운드 애완견까지 앉힐 수 있는 ‘코지 카-고’의 애완견 카 시트.
애완견 카시트·안전벨트등 보호장비 등장
캐리어·목걸이등 액세서리도 크게 늘어
애완견이 좌석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해먹.
차 안에 애완견을 싣고 다니는 미국인들이 많다. 어떨 때는 애완견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을 노린 ‘애완견 보호 장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카 시트를 의무화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양털로 만든 개 전용 안전벨트가 20달러 정도이고 애완견 카 시트도 65달러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뒷좌석에 해먹을 설치해 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펫코’는 지난 3년 동안 애완견 관련 액세서리 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펫츠마트’는 11월 캐털로그에서 6면을 애완견 카테고리에 할애했다. 여기에는 머리를 창 밖으로 내놓는 개들의 턱을 보호하는 장비(6달러)부터 너무 작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뛰어오르지 못하는 개들을 위한 경사로(100달러)까지 실려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애완견 액세서리를 직접 팔고 있다. 포드의 계열사인 볼보는 V70와 XC70 왜건의 옵션으로 애완견 캐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GM의 자회사인 사브도 25달러짜리 안전띠부터 목걸이 등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개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운전자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사고가 날 경우 보호장비 없이 뒷좌석에 앉아있던 개들이 앞으로 튀어나와 앞좌석의 운전자와 승객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견과 관련된 위험을 조사한 자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볼보 조사에 따르면, 60파운드 아이가 뒷자리에 앉아 있다 시속 30마일 충돌로 인해 앞으로 퉁겨 나갈 경우 아이는 2,700파운드의 충격을 앞사람에게 가한다. 애완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험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시들은 애완견을 차안에 묶어두도록 강제하고 있다. 지난 여름 뉴멕시코주 샌타페 시는 픽업트럭 짐칸에 놓인 동물들은 밖으로 뛰어내리거나 떨어지지 못하도록 반드시 묶도록 강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문제는 애완견들이 안전벨트나 카시트에 묶이기를 싫어해 주인들이 착용에 애를 먹는 점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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