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짜리 샤핑센터와 3층짜리별도 주차장으로
소유주 존 김씨, “오염 지하수로 계획 지연, 원안 바꿔”
가든그로브 경동플라자 몰(사진·9618 Garden Grove Bl.)을 헐고 이곳에 새로운 샤핑센터를 짓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다만 샤핑센터의 모습은 원안과 다소 바뀐다.
몰 소유주 존 김(치과의사)씨는 “샤핑센터 신축계획이 미루어지고 있지만 계획이 실시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경동플라자 몰을 헐고 이곳에 지하 1층(주차장으로 사용), 지상 2층짜리 샤핑센터(전체면적 6만4,000스퀘어피트)를 짓는다는 계획은 약 2년 전 처음 발표됐다.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 한복판에 위치한 샤핑센터가 완공될 경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아리랑마켓 샤핑 몰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곳은 명실상부한 OC 한인상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년이 경과하도록 착공이 지연되면서 이 계획에 대한 한인들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
김씨는 “지면에서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오염된 지하수가 흐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계획이 지연됐다”고 설명하고 “샤핑센터 신축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든그로브 시정부는 샤핑센터 신축이 시 세수입 증대와 거리 미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지하수와 관련된 환경오염 문제는 주정부의 소관이라 해결책을 마련, 승인을 받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축계획은 지하를 파 주차장을 만드는 것을 철회하고 2층짜리 샤핑센터와 이와는 별도의 3층짜리 주차장 건물을 짓는 것으로 변경된다.
김씨는 “계획이 지연되면서 임대소득이 줄어드는 등 경제적인 손해를 입었지만 계획을 믿고 기다려준 입주 예정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샤핑센터를 꼭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이 늦추어지면서 건물을 팔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경동플라자 몰은 심스백화점, 경동장, 민속촌, 동양이발관 등이 입주해 있던 건물과 따로 떨어져 자리잡고 있는 가든그로브 꽃집 건물 등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축계획이 확정되면서 가든그로브 꽃집 등 2∼3개의 업소를 제외하곤 이곳에서 영업했던 대다수 업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문을 닫았다.
새로 지어지는 샤핑센터에는 주로 고급품을 취급할 30여개의 업소가 입주하게 된다. 김씨는 “공사는 빠르면 내년 5∼6월쯤 실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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