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범죄우려 관리자 자체적 폐쇄… 내년 초에 문 열듯
일부 음해 세력의 ‘사이버 테러’와 크래킹으로 ‘욘사마’ 배용준의 일본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폐쇄됐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1,000여 네티즌들의 개인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난 25일 일본 도쿄의 한 경찰서에 이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조만간 무슨 이유로 홈페이지가 크래킹당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배용준이 일본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의 비중에 비쳐 커다란 파문을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본의 한 방송사 프로그램이 ‘미남 배우’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배용준이 1위를 유지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일부 네티즌이 그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크래킹(나쁜 목적으로 시스템에 침입해 남의 정보를 훔치거나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배용준의 일본 관계사인 IMX는 이와 관련해 2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모 TV프로그램 랭킹 투표에 관련된 글들이 많아지면서 모 사이트의 이용자 등이 본 사이트 및 이용자를 비방 중상하거나 서버를 다운시키기 위해 부정하게 액세스해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개인 정보 취득 및 이를 공개하는 등 범죄 행위가 노출돼 일본 공식 사이트 및 데이터베이스의 일부를 관리자 판단으로 24일 오전 2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용준의 일본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는 내년 초가 돼서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IMX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홈페이지 회원은 모두 1.024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은 물론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 심지어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수정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12만명 회원 가운데 대부분의 개인정보는 안전한 상태이고, 신용카드 정보 역시 또 다른 보안 시스템 등 덕분에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용준의 일본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부터 과부하가 걸리는 등 이상 현상을 보여 배용준이나 그의 팬들을 음해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이미 등록된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배용준의 팬들은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자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등 당황하는 분위기다. 일부 팬들은 배용준의 한국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일부 네티즌들이 배용준의 일본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려고 악의적으로 작정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몇몇 네티즌은 공식 홈페이지를 공격한 사이트의 주소를 게재하는 등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IMX측은 공지를 통해 앞으로 아이디와 패스워드 변경 등 팬들이 협력을 요청할 수도 있다. 고의적으로 공격받았다고는 해도 보안 대책이 완벽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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