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케줄 도망간 적도 있다…홈피에 글 올려
인기그룹 신화의 에릭이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수들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과도한 스케줄에 대해 “연예계 관행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방송국 입김에 놀아나지 않을 거물이 되야겠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에릭은 ‘4월9일 이후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 의도와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취지의 스케줄”과 관련해 “잘못은 기획사가 아니라 악순환되고 있는 연예계 관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걸 넘어서려면 방송국의 입김에 좌지우지 놀아나지 않을 거물이 되야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릭은 그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에릭은 MBC 드라마 ‘불새’에 출연한 이후 과도한 스케줄에 지쳐 소속사 몰래 제주도로 ‘잠수탄’ 일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에릭은 “‘불새’ 촬영 직후에 쏟아지는 인터뷰 및 쇼 프로그램 등 출연 제의와 넘치는 팬들의 사랑에 비례하게 제 의도와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취지의 스케줄들로 인해 반항하다 핸드폰 하나 달랑 들고 제주도로 잠수를 탄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에릭은 “10일 동안 혼자 지내며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라며 그런 스케줄과 관련한 잘못이 연예계 관행에 있음을 지적했다.
올 한해를 보내는 소감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린 에릭은 지난 19일 열린 신화의 콘서트가 좌석 문제로 인해 지연 소동을 빚은 사실에 대해 사과하며 해명하는 부분에서도 역시 연예계의 풍토를 비난했다.
에릭은 “이번 콘서트로 인해 마음 상한 팬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고 화가 난다”면서 “애초의 약속과 달리 ‘외부’의 과도한 ‘부탁’으로 인해 스케줄에 차질을 빚으며 연습 시간마저 빼았겼고 불안한 마음으로 날을 새가며 겨우겨우 준비한 콘서트(현장)에선 입장 소동과 공연 시작 시간이 지났음에도 (받은)‘외부’ 인터뷰 요청들,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팬들과의 공연 시간 약속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적었다.
에릭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혀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지만 피해 보상에 대해서 힘닿는 데까지 어떻게든 해볼 생각다.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에릭의 글에 대해 “지나친 변명 위주가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의 비판이 일자 에릭은 이날 오후 7시24분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에 해명의 글을 다시 올렸다.
에릭은 “무조건 죄송하다는 것보다는 저희 심정을 자세히 알려드리기 위해 철없는 글을 올렸다”며 “콘서트 이후 불만과 비판의 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질책받을 때 고마운 줄 알고 더 열심히 하는 신화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신화의 소속사측도 “19일 콘서트가 좌석 문제로 지연돼 팬들이 피해를 본 데 대해 마음 아파하다 글을 올렸다”며 “당일 환불을 원한 관객들에 대한 환불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릭은 惻?9월 한 인터넷 매체가 “신화의 7집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하자 다음날 반박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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