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 다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일찍 노화
없 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따라 달라
그동안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보편화된 대중적인 믿음이었다. 많은 미국인들은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요가나 명상, 운동을 한다. 2주전만해도 캘리포니아의 연구진들은 스트레스와 일찍 노화되는 것이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트레스와 몸이 변하는 것, 아픈 것은 어떤 물리적인 영향을 주고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 스트레스를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하기 전에 스트레스가 모든 질병의 원인이란 명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스트레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화나 질병에 작용하는 지에 대한 연관성은 속시원하게 풀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인-캐터링 암센터의 배리 캐슬리스 심리학자는 자식을 잃은 부모나 포로 수용소 있었던 경우, 적군의 포로로 잡혀 있었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스트레스와 암과의 연관성을 관련지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만성 스트레스와 심장마비의 위험성, 고혈압, 불면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는 편이 우세하다.
하버드 대학 허버트 밴슨 박사는 “스트레스는 감정기복, 통증완화, 불안증, 우울증, 분노, 적개심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UC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엘리사 에펠 박사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노화의 관계에 대해 세포학적으로 설명하는 연구성과를 거둬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은 20~50세 정도의 여성 58명을 대상으로 그 중 39명이 1~12년간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돌보고 있는 그룹과 건강한 자녀를 키우고 있는 19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일수록 세포내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더 짧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나이를 알려주는 소립자로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 세포가 분열하면서 길이가 짧아진다. 이 연구 성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 세포적 변화에서 더 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서는 만성질병으로 죽은 아이들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은 엄마들보다 암이나 다른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를 비교하면 상황이 같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있으며 어떤 이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질병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피츠버그대학의 99년도 연구 결과에서는 아픈 배우자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63%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연구팀은 아픈 배우자를 두고 있는 파트너의 면역 시스템이 더 약해진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 의학계에서는 심리상태와의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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