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적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근처 카운티에서 크고 작은 한인단체가 많은데 그 단체들의 각종 행사 때마다 일부 동포 인사들에게 주 정부, 시 정부, 카운티 등에서 Citation(감사장)이라는 상장이 주어지는 것을 본다. 그러나 어떤 기준에서 무슨 공로로, 무슨 봉사를 어떻게 했기에 주어지는지 이 곳에 살고 있는 민초들은 알 수가 없다. 어느 단체에서 임원을 했거나, 그 단체의 회장을 하고 있거나 또는 했었다면 십중팔구 전깃줄에 연 걸리듯 골고루 받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감사장을 받으려고 중간에 거간 역할을 해주는 동포가 있다는 소문도 있고, 단체장과 가까워야만 받을 수 있다는 소문도 있고 보면 역시 줄을 잘 서야 Citation도 받을 수 있다 하겠다. Citation을 발행하는 관청의 높은 분들은 정치적 인물로서 한 장이라도 더 주는 것이 선거 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신청만 하면 군말 없이 발행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보석 중의 보석 ‘다이아몬드’가 값도 비싸고 희귀해서 수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비공식 집계로 1년에 한인들에게 발행되는 여러 가지의 감사장이 50장에서 100장 가까이 된다고 하니 2만 내지 3만 명이 살고 있는 메릴랜드 주에 오랜 세월이 지나면 안 받은 동포보다 받은 동포가 더 많지 않겠는가. 친절도 과하면 결례가 된다는 말도 있듯 우리 모두가 한번쯤 음미해볼 만 하지 않은가. 행사 때마다 대회장이나 행사준비위원장 자리는 감사장 받는 지름길이라는 일부 동포들의 비아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 정부나 시 정부로부터 그랜트는 한 푼도 못 받는 단체들이 감사장 받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일부 미국 정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Citation을 받을 만큼 동포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인사가 받는다면 우리 모두가 축복해주고 그 분의 앞날에 영광과 희망이 있기를 간구하는 마음이겠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한 인사가 받는다는 것에 대해 일부 동포들의 비웃음이 있다는 것이다. 행사 때마다 무더기로 쏟아지는 감사장의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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