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미니시리즈 ‘로스트’ 영국·프랑스 등 방영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이 전세계 100여개국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윤진이 출연한 미국 방송사 ABC의 미니시리즈 ‘로스트’가 2005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100여국에 수출, 방영키로 결정되면서 김윤진은 10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만나는 ‘글로벌 스타’가 된다. 김윤진은 ‘로스트’ 6회분의 회상 장면에선 한국어로 대사를 연기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30일 오후 2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로스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ABC의 한 관계자는 “세계 100여개국 방송사들과 ‘로스트’의 방영 판권 계약을 맺었다. 미국 1,800만 시청자들에게 스타성을 인정받은 김윤진이 그 무대를 전세계로 넓히게 된 셈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윤진의 극중 캐릭터는 14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획 단계에선 없었다. 그러나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추가된 비교적 작은 배역이지만 누구보다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 및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년 촬영에 들어갈 시즌2에선 한층 높은 비중의 배역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진은 “한국 배우가 미국 드라마를 홍보하는 게 색다른 느낌이지만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연 뒤 “ABC측의 캐스팅 담당자가 한국계 미국인이어서 좀 더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고 제작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출연하게 됐다.
이후 ABC와 전속계약을 맺게 돼 앞으로 미국 활동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미국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루시 리우, 장쯔이 등의 아시아권 배우들처럼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로스트’에서 오래 살아 남아야 하는데 언제 죽을지 몰라 걱정”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로스트’는 무인도에 불시착한 48명의 생존자 중 14명이 펼치는 에피소드를 다룬 미니시리즈로 김윤진은 한국 여인 선 역을 맡았다. 지난 9월22일 첫 방영될 당시 미국의 1,87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인기 미니시리즈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내년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흥행과 완성도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한편 김윤진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조지아 히트’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감독인 빌리 밥 손튼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인 김윤진은 이와 관련해 내년 1월2일 미국 하와이로 날아간 뒤 한국영화 ‘12월의 일기’ 촬영을 위해 1월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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