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꽃보다 여자’서 커리어우먼 역 맡아
최명길(43)이 1년 6개월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22일 첫방송되는 SBS TV 금요 드라마 ‘꽃보다 여자’(극본 허숙, 연출 배태섭 김정민)에서 남편과 별거중인 커리어우먼 김정아 역으로 출연한다.
제 나이 또래 여배우가 탐낼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내 나이, 지금의 내게 맞는 작품을 기다려왔죠라고 말한 그는 그렇기에 이 작품이 내겐 ‘보석같은 작품’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김정아란 여자에 대해서 최명길은 지금까지 해온 역할중 가장 현실적이며 일상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여섯살짜리 딸을 두고 있지만 남편은 바람둥이에 빚만 지고 산다. 자신은 직장에 다니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딸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정작 현실은 남편과 별거에까지 이른다.
가정이 있으면서 직장을 다녀야 하는 여성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보여주며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요.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은데…. 그는 ‘용의 눈물’에서 드센 왕비, 전작 ‘태양의 남쪽’에서는 다소 비현실적인 사랑을 그렸다. 그렇기에 이 정도의 역할만해도 그의 입에서 ‘현실적’, ‘일상적’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
김한길 의원과의 사이에 둔 큰 아들 어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작은 아들 무진이는 유치원에 들어갔다.
애들 키우고, 살림하다 보면 당연히 생활력이 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예전에는 조용조용 말하는 성격이었는데, 아들 둘 엄마가 어디 그렇게 되나요라고 반문하는 모습에서 주부 최명길의 모습이 드러났다.
극중 그는 자신을 좋아했던 후배 윤명원(임호)과 재회한다. 회사 후배 동지(우희진)가 좋아하는데다 다시는 남자로 인해 인생이 흔들리고 싶지 않아 그와의 만남을 거부하지만, 윤명원은 아랑곳 않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뻔한 질문을 던졌다. 전 제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지킬거예요. 정아와 비슷한 생각이죠. 그렇지만 외로움에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 같아요. 대답속에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짐작이 간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여자 연기자로서 그도 고민이 상당히 많았던 듯 하다. 연기를 하지 않는 동안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 내가 원하는 작품이 오지 않으면 이젠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 기약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고 제게 맞지 않는 작품을 할 수는 없잖아요. 해서 자신이 선택한 ‘꽃보다 여자’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 우희진, 사강등 후배들도 아주 열심이다. 후배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루고자 하는 게 느껴져요.후배들이 드라마를 상쾌하고 발랄하게 만들어주고, 전 그러면서도 진지함을 놓치지않게 눌러주는 역할을 해야죠. 저 만큼 무거운 연기 잘 하는 사람 있나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남편은 여전히 든든한 우군이다. 이런 말하면 ‘닭살’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촬영 나올 때마다 뺨에 뽀뽀해줘요. 남편은 지금까지 제가 나오는 드라마 대부분 모니터해주고, 전 남편이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면 TV 보면서, 인터넷으로 네티즌 반응까지 체크해요. 서로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올해로 결혼 10년째. 6월 결혼기념일에 맞춰 뭔가를 계획하려 했으나 일단 드라마 종영 후로 미뤄놓았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두 아들의 엄마로서, 연기자로서 살아가는 그에게 그중 가장 힘든 타이틀은 무엇일까.
그는 아무래도 엄마 노릇을 잘 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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