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년인 나는 이제 대학교 입시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들께서는 어릴 때부터 항상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부모님께서 대학교 얘기를 하시면서 SAT 학원을 보내시고 AP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몇 번이고 말씀하실 때마다 정말 스트레스도 받고 짜증도 많이 났다.
학교에 있는 미국친구들과 부모님들에 대해 얘기를 하다 보면 한국 부모님들 보다 덜 공부에 대해 얘기를 하시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왜 한국 부모님들은 공부를 강요하는지 왜 공부만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루는 엄마 아빠와 같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반올림이라는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나와 같은 문제로 부모님과 다투는 장면이 있었다.
아빠는 TV를 잠깐 끄시고 나에게 왜 두 분이 항상 공부를 강조하시는지를 말씀해주셨다. 두 분은 내가 나중에 성공하길 바래서 그러신 것이고 이제부터는 두 분께서도 내 생각을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들어주실 거라고 말씀하셨다.
여태껏 부모님들을 싫어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나랑 부모님들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한국 친구들과는 아직도 공부에 대한 부담과 고민을 많이 털어놓곤 한다. 나는 이제 친구들이 답답해 할 때마다 우선 엄마 아빠와 대화를 해보라고 권한다. 부모님들이 우리처럼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우리하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얘기를 한다면서 또 부모님들이 조금만 더 들어주신다면 세대차이라는 벽은 쉽게 허물 수 있을 것이다.
김아람/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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