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작품들.
의상 디자이너 이영희씨 30일 패션쇼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길은 항시 열려 있다. 의상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이를 위해 한복을 택했다.
생활 한복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낸 그는 세계인의 머리 속에 한국의 전통 의상 명칭이 ‘기모노’가 아니라 ‘한복’임을 각인시킨 일등 공신. 오랜 동안 뉴욕·파리 등 세계 패션의 중심 무대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다. 그의 옷은 사람들로부터 ‘바람의 옷’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파리 등서 ‘바람의 옷’ 극찬
LA올림픽이후 20여년만에 다시 방문
‘다이내믹 코리아’서 궁중복등 선봬
그가 84년 LA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차기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 한국임을 알리는 패션쇼를 가진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24일 LA를 다시 방문했다.
LA 한국문화원이 30일 오후 5시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마련하는 ‘다이내믹 코리아 2005’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복 패션쇼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그의 이름이 내걸린 패션쇼에는 모델·스태프 등 30여명이 한 마음이 돼 궁중에서 왕비들이 입었던 옷 등 100여 벌을 소화해 낸다.
29일 오후 8시 문화원 아리홀에서는 패션쇼 전야제가 열리며 한복을 응용한 현대적 감각의 드레스가 선을 보인다.
이씨는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한복은 예술품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며 “한복도 시대에 맞게 바꿔 상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색깔의 조화 때문에 한복은 너무나 아름다운 옷“이라며 “때로는 우아하게, 섹시하게, 편리하게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6년 프랑스에서 발행된 잡지 ‘마담 피가로’는 한복을 이렇게 묘사했다. <가볍게 땅에 스치는 치마, 일직선으로 가슴을 가르는 저고리, 반달 모양의 선이 고운 소맷자락, 풍만한 여체의 곡선을 휘돌아 하늘을 가르는 바람의 옷.> 프랑스인들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과 오묘한 색이 조화를 이룬 이씨의 한복에 반해 그의 옷에 ‘바람의 옷‘이란 애칭을 선물했다.
“한국 전통의 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옷을 입고 싶어할 지 알고 있습니다.” 한복을 명품화시켜 전세계인들이 ‘이영희의 옷‘을 입고 싶어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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