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추어 본국정부의 평화통일 의지를 국제사회에 확산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65명의 제12기 평통위원을 전부 ‘자기응모제’를 통해 공개모집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정작 상향식 개방형 시스템의 도입취지와는 반대로 응모인원 숫자조차 밝히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총영사관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 희망자의 응모를 당초 지난 19일로 마감한다고 정상기 총영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감일을 지난 23일로 연장했다. 연장사유를 뚜렷이 밝히지 않았지만 촉박한 일정과 홍보부족으로 응모자가 정원에 미달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23일로 연장된 마감일이 끝난 후 신청서를 제출한 응모자 숫자의 공개에 대해 총영사관의 교민담당 영사는 내부 지침에 따라 응모 숫자를 밝힐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거부해 총영사관에 말못할 사정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LA 총영사관은 2주 전 응모기간이 마감되자마자 100명 정원에 260여명이 지원,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신속히 발표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총영사관이 지원 숫자까지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평통 관계자들 사이에는 연장을 했는데도 정원에 미달했거나 가까스로 넘겨 평통의 위상추락을 염려해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3회 연임자의 인선배제 및 여성과 40대 이하에 각각 30%씩 인원을 배정한다는 원칙이 발표되자 그동안 평통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인사들 사이에는 우릴 빼놓고 어디 주류사회 활동인사와 새인물만으로 구성이 될 것 같으냐?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시애틀 총영사관이 26일 여성이 33%(20명), 40대 이하 젊은층이 47%(28명)로 각각 크게 늘어났고 새로 추천 받은 후보의 비율도 47%에 달한다는 분석과 함께 제 12기 평통 자문위원 후보 60명을 인선, 본국 사무처에 추천했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만이 쉬쉬하며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은 새시대의 평통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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