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고 한달 동안 각종 문화행사를 시작하는 개막식이 2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렸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시 의전장이 대신한 선포증 수여식을 통해 시 전체 주민의 33%를 차지하는 25만3천여명의 아·태평양계 미국인은 다양한 커뮤니티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30여 인종으로 구성된 아태평양계 주민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 조상, 언어, 그리고 고유한 경험들을 기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KPIX-TV(채널 5)의 말루 누블라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피오나 마 시의원이 개회인사를 했고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태평양계의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이들이 고유의 의상을 입고 나와 500여명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상기 총영사와 해리 김 커미셔너, 백종민 커미셔너, 킴벌리 롱 한인센터 원장 등이 한국 커뮤니티를 대표로 참석했다. 클레어 릴리안텔 초등학교의 임동현과 캐씨 강, 정예양 어린이 등은 한복을 곱게 입고 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정상기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시가 아시안 민족을 포용하기 위해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문화민족으로 자부하는 한인들도 이런 행사에 적극 참여해 우리를 소개하고 타민족과 좋은 관계를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 행사위원으로 활약중인 킴벌리 롱 한인센터 원장은 올해부터 매년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안 민족들은 주요 문화행사를 5월에 집중해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민속포럼과 동포한마당 잔치, 그리고 아시안 거리문화축제가 5월에 열리는 것도 이같은 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커미셔너도 한민족의 훌륭한 문화전통을 다른 민족과 공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개빈 뉴섬 시장이 주도할 예정이었으나 샌프란시스코시가 줄기세포 연구중심도시로 선정되는 행사에 참석한 관계로 불참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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