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인 4월을 보내면서 아쉬운 점이 있어 적어본다.
나는 91세 되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사람이다. 젊어서부터 차멀미가 없고 건강하시어서 어디든지 차를 타고 다니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이제는 걸어다니는 것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이용하신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곳이면 항상 휠체어를 가지고 다닌다.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밀어 드리다보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눈에 정말 많이 보인다. 나 역시 예전에는 장애인을 보면 별반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내 어머니를 볼 때 정말 힘들게 휠체어에 앉으신다. 그런 내 어머니를 모시고 안 가보는 곳이 없다. 백화점, 스포츠센타, 음식점, 그로서리 등 안 가보는 곳이 없다. 가는 곳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족도 동양식품 가게에서 장을 보는데 두 군데 동양식품 가게에는 즐겨 가지를 않는다. 어쩌다 다른 가게 보다 정말 싼 물건이나 특별한 맞춤음식이 아니면 가게에 가지를 않는다. 두 군데 가게는 우리가 가고 싶어도 우리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시고 가게를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그 가게의 카트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드레일을 해 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가게는 가드레일을 체인으로 묶었어도 체인 한쪽을 들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어서 들어가고 나오는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이 두 군데 가게는 자물쇠로 채어있고 안으로 들어가서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면 열어 준다는데 요즈음은 모터가 달린 휠체어를 혼자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 많이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조금만 생각하면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본다.
박용수/게이더스버그,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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