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남편
졸지에 교도소-병원행
아내는 구치소 신세
배화동문 돕기나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 결혼의 연을 맺은 한인 부부가 남편에게 찾아온 불의의 병마와 후유증으로 생이별을 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로스 바노스에 살고 있는 L(57)씨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다리 한 번 쉽게 뻗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살고 있다. 차가운 교도소와 병원을 전전하는 남편 걱정에 지친 L씨는 급기야 정신이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부부의 불행은 남편에게 찾아온 알츠하이머병으로 시작됐다.
몸과 마음이 정상이 아닌 남편 J(72)씨는 지난해 12월 부인에게 손찌검을 하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J씨는 보석 허가를 받아 나왔지만 법정에서 통역에게 위협을 가하다 또다시 차가운 교도소로 향해야만 했다. 건강이 악화된 J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L씨는 남편 면회를 제지한 병원측 경고를 무시하고 병원을 찾았다 3일 동안 구치소 신세를 당하기까지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들 집에서 일했던 소셜워커는 L씨를 고소하기까지 했다.
L씨의 고교 동창인 진 차씨는 “자식이 없이 남편과 단 둘이 살다 갑자기 닥쳐온 불행에 친구가 정신적으로 몹시 힘들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친구를 대신해 차씨는 소송을 맡아줄 변호사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차씨는 “배화 동문들이 힘을 모아 친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동문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에게도 스승이었던 친구의 남편과 친구의 안타까운 불행에 동문들이 작은 짐이나마 덜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배화여고 66기 진 차 (818)399-0065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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