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수익률 발표가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기업 수익률 발표가 시작되기 전 예상하던 전년 동기 대비 8-9% 내외 기업 수익률 성장(S&P 500 기준)이 현재까지의 결과로는 약 11-12%내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높은 기업 수익률 성장치를 기록한 에너지 분야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8-9%내외로 줄겠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인 7.6% 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나타난 기업 수익률 흐름에 따른 산업 분야별 전망을 살펴보겠다.
우선 기업 수익률 기대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의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산업은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언뜻 보기에는 관련 주들을 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의한 지속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의 잠식에 따라 앞으로도 기업 수익률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기업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채권 등급의 급락으로 기업 재무 구조에 대한 불신마저 시장에 돌고 있어 당분간 주가 회복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등을 보인 원자재 분야는 지난 1년 동안 70-80%의 이 분야 기업이 기업 수익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 발표하여 왔다. 따라서 현재 시장의 기대치는 역사적 평균치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상황으로 조그만 실망에도 제법 큰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폭등을 주도한 중국이 지나치게 빠른 경제 성장을 조정하고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억제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시장이 예측하는 수요보다 낮은 실제 수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자재 분야의 투자 비중을 시장 비중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주가 폭등을 보인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앞의 원자재 분야와 마찬가지로 현재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유가의 가격 변화가 통계학의 표준편차로 3을 넘게 되면 항상 역사적 평균치로 돌아간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유가 수준은 여름철 휴가 시즌을 지나고 나면 어느 정도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인 엑슨 모빌(XOM)이 전년 동기비 무려 40% 이상의 수익률을 발표하고도 지나치게 높은 월가의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해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현재 월스트릿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익 챙기기를 통하여 이 분야의 투자 비중을 시장비중 정도로 낮추어 유지할 것을 권한다.
원자재와 석유 관련 주들의 이익 챙기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재정, 소매업, 제약 및 바이오텍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이자율 증가에 따른 마진하락으로 은행주의 비중은 줄이겠지만 기업 인수합병의 지속적인 활성화로 인한 수익률 개선이 예상되는 종합투자금융 회사를 선호한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로 최근 하락한 소매업 분야 중 박리다매 스타일 대형 매장 보다는 백화점 형태로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소매업들이 기대된다. 끝으로 최근 다소 반등은 보였으나 역사적 주가 가치 수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제약분야 및 생명공학 분야 등도 투자 비중을 늘리기에 좋은 분야로 판단한다.

러셀 이
문의 (310) 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