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탑·아이파드 등 소형 전자제품
추적장치 부착 ‘도둑들 꼼짝마’
랩탑, 뮤직플레이어등 각종 전자제품들이 계속 작고 가볍고 멋있고 휴대하기에 편해지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도둑들에게도 매력을 더해감에 따라 잃어버린 전자제품의 추적및 회복 서비스 및 다른 형태의 커버리지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뉴욕시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 증가의 제일가는 원인이 휴대용 전자제품으로 주로 셀폰과 아이파드 때문이라는데 이는 비단 지하철에만 국한된 현상도 아니고, 범죄 통계가 정확한 것도 아니다. 신고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도난당한 장비 인터넷 접속되면
자기의 IP 신호 보내와 범인 추적
도난·실종 보험 제공 회사도 많아
뉴욕에서 건축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는 안토니오 도밍게스(25)는 체육관에서 아이파드를 도난당하고 하도 화가 나서 체육관을 바꿨더니 그곳 라커에도 아이파드 도난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붙어 있어, 경찰에 신고해봤자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사실 2004년에 랩탑이나 스마트폰, 전자수첩 등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가 되찾은 사람은 6.7%에 불과하다. FBI 통계에도 도난당했던 랩탑의 회수율은 단 3%로 나타나있다.
그런 도난 사건은 주택소유주나 세입자 보험이 커버해 주지만 보통 디덕터블이 500~1,000달러나 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아니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된다.
컴퓨터나 소형 전자장치에 대한 도난 및 실종 보험을 제공하는 세이프웨어(www.safeware.com) 이라는 회사도 있다. 뉴욕의 경우 2,000달러짜리 랩탑의 연간 보험료는 64달러, 뮤직 플레이어는 52달러로 모두 디덕터블은 없다. 셀폰이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셀폰회사에 월 5달러 정도 더 내고 보험을 드는 편이 낫다.
도난당한 전자제품은 감시장치가 없는 온라인 경매나 바자 사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유통된다. 컴퓨터는 800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고, 중고 아이파드는 200달러에 나온다. 셀폰은 다시 프로그램해서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면 35달러에도 팔린다.
기디온 야고(27)는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집안에 있던 노트북, 아이파드, 미니 DV 카메라, 익스터널 하드 드라이브, 보석등 총 1만달러 상당을 도둑맞았는데 신고받고 온 수사관은 “주택절도보다는 살인사건 해결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전자제품에도 자동차의 안전장치인 ‘로잭’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추적및 회복’용 소프트웨어들은 도난당한 기계에 언제든 인터넷에 접속되면 자기의 IP 주소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도록 프로그램해 놓음으로써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를 통해 범인을 추적할 길을 열어 놓는다.
컴퓨터보안연구소와 FBI의 연례 컴퓨터 범죄 및 보안조사에 다르면 2004년에 랩탑 도난으로 인한 손실은 670만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기업 직원이 랩탑을 잃어버리면 컴퓨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정보의 손실이 더 큰 문제다. 그래서 ‘트러스트 디지털’을 비롯, 랩탑이나 스마트폰 같은 장치 안에 든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잠금 장치를 하거나, 원격조종으로 그 안에 든 모든 것을 지워서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들도 있다.
또 잃어버렸거나 도둑맞고 버려진 물건을 누군가가 주워서 가져오면 주인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있다. ‘스터프백’ ‘트래킷백’ ‘스마트프로텍’ 같은 회사에 등록하면 전자제품에 레이블과 일련 번호를 새겨 다시 찾기도 쉽게 하고, 훔쳐가봤자 팔기 어려울 것이므로 아예 손대지 않게 해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도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심, 또 조심, 마치 아기를 돌보듯 24시간 신경 써서 자기 물건은 자기가 잘 챙기는 것이다.
랩탑 잃어버려도 걱정마세요
추적·회복 서비스 ‘든든’
잃어버렸거나 도둑맞은 컴퓨터를 되찾는데 도움될 추적및 회복 서비스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Compurace(www.compurace.com)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될 때마다 이 서비스에 자기 위치를 보고한다. 만일 잃어버린 컴퓨터를 30일내로 찾지 못하면 1,000달러까지 변상해준다. 개인용 컴퓨터의 경우 사용료는 연간 49달러99센트.
■ Stealth Signal (www.stealthsignal.com)
사라진 컴퓨터를 전세계를 뒤져 찾아내서 그 안에 든 파일을 원격 삭제한다.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에 탐지되지 않으며 업체및 개인들이 사용하는 방어벽의 90%를 우회한다. 개인용 컴퓨터의 경우 연간 49달러99센트고 계약을 연장하거나 컴퓨터를 추가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 Cyberangel (www.thecyberangel.com)
틀린 패스워드를 두어번 입력할 경우 인터넷에 연결되면 소프트웨어가 그 사실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므로 네트웍 서버나 온라인 어카운트에 접속하지 못하고, 그 컴퓨터에서 다른 장치로 데이터를 이전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PC의 경우 연간 59달러, 추가하면 할인혜택이 있다.
■ PC PhoneHome (www.pcphonehome. com)
도난당하면 컴퓨터가 미리 정해 놓은 e 메일 주소로 메시지를 보내도록 되어 있다. 컴퓨터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 ‘PC 폰홈’의 추적서비스가 수사를 지원한다. 컴퓨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29달러95센트로 비슷한 내용의 매킨토시 컴퓨터용 프로그램도 있다.
■ Synet (www.synet.biz)
컴퓨터 주인이 정해 놓은 e 메일 주소로 사이넷 엔트래커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보내준다. 컴퓨터를 되찾는 것은 법집행당국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컴퓨터 한대당 49달러99센트.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