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으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그 어떠한 이유라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절대로 안된다.
아무리 제한적 공격이라 할지라도 북한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한반도와 한민족의 멸망을 부르는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을 폭격한다면 북한의 반격에 따른 확전으로 수십만 수백만의 직접적인 사상자를 만들어 낼 것이고, 핵 방사능 누출로 인한 피해는 그 범위를 가늠할 길이 없을 것이며, 사람들과 자본의 한반도 탈출로 이어질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 데 북폭을 하더라도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한인들을 보면 어이가 없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미국으로서야 미국에 대항하는 국가에 대해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한반도가 잿더미가 되든 말든 상관이 없을 지 모르겠지만, 한인으로서 아무리 미국에 살고 있더라도 조국과 민족이 멸망할 지도 모르는 정책에 찬성한다는 것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에 일가 친적이 남아 있지 않아 한반도가 생지옥이 되던 말던 상관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쉽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한국에 관한 일에는 아예 관심을 접기를 바란다.
군사공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봉쇄를 통해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야 주장하는 한인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식량, 의약품, 에너지 등의 부족으로 수많은 북한동포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경제봉쇄를 더욱 강화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북한정권의 수뇌부가 병들어 죽겠는가? 군인들이 굶어 죽겠는가? 먼저 병들고 굶어 죽는 것은 노약자와 여자들과 어린이들일 것이다.
아무리 북한정권에 대한 증오가 깊다 하더라도 죄 없는 노약자와 여자들과 어린이들이 병에 걸려 죽고 굶어죽어도 상관없단 말인가?
경제 봉쇄 강화를 찬성하는 것은 솔로몬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를 반쪽으로 나누자는 가짜 엄마와 다를 바 없는 주장이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한 목소리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과 경제봉쇄에 대해 반대해야 할 것이다.
함만세/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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