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또 털렸다.
지난 3월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텔레그라프가에 강도와 연쇄절도 사건이 발생한지 2달여만이다.
16일 새벽 2∼3시경 사이 14가 선상에 위치한 ㄱ식당의 자물쇠를 부수고 절도범이 내부로 침입, 허가증 등이 들어가 있는 서류 뭉치와 일부 용품들을 갖고 달아났다.
또 문에 붙어있는 릿바(강철봉)를 떼어 문을 부수려 한 흔적도 보였다.
피해를 당한 식당의 A사장은 16일 아침 10시경 출근해보니 가게 앞에 경찰차가 이미 와있었고 문이 활짝 열려져 있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옆에 은행의 경비원이 식당 문이 열려있고 누군가 부수고 침입한 흔적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현금을 가게에 놓지는 않았고 기물이 파손되거나 하는 피해는 없어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맞은 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사건이 발생하던 날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새벽 2시경 3∼5명 정도의 흑인들이 식당 주변에 모여 서성거리고 주위를 살피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피해가 비단 ㄱ식당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 14가 선상에는 10여개의 상점들이 길 양편으로 늘어서 있다. ㄴ식당도 지난해 겨울 도둑이 가게 창문을 뚫고 들어온 적이 있었다. 또 지난 3월 인근 식품점에도 절도범이 뒷문을 부수고 침입하려한 사례도 있었다. C씨는 절도범이 뒷문 유리를 수 차례 쳐서 부수려 한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하지만 특수코팅 처리된 유리여서 금만 갔을 뿐 구멍은 뚫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있은 후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14가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D씨는 같은 블록에 있으면서도 다른 업체들이 절도 사건이 일어났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하기 전 까지는 잘 모른다면서 언론에 이런 사건이 났다는 게 알려지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일부 업주들은 얼마 전 한인들이 시장과 만나 방법 대책을 논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 말뿐이라며 경찰만 믿을 수는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자구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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