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의 박순우(왼쪽) 관장과 임대식 큐레이터.
갤러리 ‘아스토’운영 박순우 관장
3년전 오픈 30회 전시회
관장 자신도 화가
작가들 창작활동 쉼터로
LA 다운타운 리틀 도쿄 인근에 위치한 ‘아티스트 디스트릭’은 도심 속에 오아시스다. 삭막하게 비춰 질 수 있는 다운타운 풍경에 정감과 안식을 채색해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계단을 오르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것 같은 낡은 건물들이 사이 좋게 자리잡고 있다. 건물 벽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가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들은 방문객들에게 이곳이 ‘아티스트 디스티릭’임을 알려주고 있다.
다운타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아티스트 디스트릭’이 조성된 것은 2년 전. 시는 화가들의 창작 활동을 고취시키고 문화 도시로 LA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곳을 ‘아티스트 디스트릭’으로 명명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곳에는 치열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작업실이 점점이 박혀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소담한 그림 전시장 ‘아스토’(923 E. 3rd St. # 107)도 만날 수 있어 여간 반갑지 않다. 갤러리는 ‘아티스트 디스트릭’의 모양새를 더욱 그럴 듯하게 꾸며주고 있다. ‘아스토’는 이곳 유일의 화랑이다.
지난 2002년 11월 문을 연 ‘아스토’의 박순우 관장은 “전시장 부족으로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선보일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며 “갤러리가 화가들이 세계적으로 클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화랑 운영은 쉽지 않은 일. 사람들은 박 관장이 화랑을 힘들게 꾸려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을 소개하는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박 관장 자신도 화가로서 이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작가들은 ‘아스토’를 아늑한 쉼터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아스토’에서는 30여 회의 전시회가 열렸다. 한인 작가는 물론 일본, 헝가리,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전시 기회를 가졌다. “‘아스토’가 전세계 화가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스토는 Art Space Tomato의 약자. 박 관장은 “토마토는 속과 겉이 똑 같아 마음에 드는 야채”라며 갤러리 이름을 짓게된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맺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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