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어(hair) 생산업체의 미국 수입 도매시장 진출설이 나돌면서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진출 가능성이 큰 업체로 거명되고 있는 회사는 중국내 최대 헤어 생산업체인 ‘레베카’.
이 회사는 현재 미주에서 60% 정도의 한인 헤어 도매업체들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워싱턴 뷰티서플라이협회의 이재형 회장은 “레베카는 연변 출신 화교가 시카고에서 운영하던 ‘신아’라는 헤어 수입 도매업체를 인수 직접 미국 유통망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도매시장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뷰티 서플라이계 동북부 지역 회장들은 지난달 대책 모임을 가진 바 있으며 미주 총연합회(NBSA)도 레베카에 공문을 보내 “미국 진출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자유 시장체제에서 외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압력으로 막는다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며 “향후 추이를 잘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주내 6,500여개 뷰티서플라이업소의 85% 이상은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도매업체는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약 220여개의 뷰티서플라이업소를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역시 점유율은 90%에 이르고 있다.
레베카의 미주 내 직접 판매를 한인상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중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밖에 없기 때문.
이 회장은 “최근 중동계 헤어 상인들의 시장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베카 미 진출 소문은 한인상인들을 긴장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는 오는 6월5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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