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호텔앞에서 5~6명의 미국 동물애호가들의 이색 시위가 있었다. 피켓을 들고, 분장을 하고 개를 앞세워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지 말라”는 시위였다.
당시 이 호텔에서는 제2회 2005 한국무역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찾아온 기업체와 바이어 대부분이 한인들임을 알고 이런 시위를 한 것 이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다 시위 현장을 본 우리 일행은 한국인들을 야만인 취급하는 시위대의 태도가 못마땅해 한마디했다. 지금 한국인들이 얼마나 개를 사랑하며 돌보고 있는지 당신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한국에 한번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비프스테이크, 햄버거 등 미국 고유의 식문화가 있듯이 한국의 식문화도 존중해야 하며, 미국인이 즐기는 소, 돼지, 닭과 같이 가축으로서 종류가 전혀 다른 식용 개를 사육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사실 요즘 한국의 많은 가정에서 애완견 한두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미국인 못지 않게 개를 가족처럼 사랑하고 있다. 특히 핵가족 시대를 맞아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들이 개에 대해 쏟는 정성은 대단하다.
최근 한국에서 애완견 관련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으며, TV에서는 애완견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부분의 한국인이 미국 사람 못지 않게 애완동물로 개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이를 알리려는 노력은 매우 부족하다.
이제 우리 스스로 야만인의 굴레를 벗으려면 우리 모두가 한국에서 일고 있는 애완견 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날로 세계화를 향해 가는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인상을 생각할 때 과연 이런 야만인 취급을 받아가며 굳이 개고기를 먹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했다. 물론 미국 한인사회에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선진 한국을 향해 가는 한국인들이 이런 문제로 언제까지나 야만인 굴레를 써야 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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