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끝나가는 지금 올 증시는 연초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약 10%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상당한 등락폭을 보였다.
계속되는 유가 상승과 단기 금리 인상, 기업 수익 성장률 하락,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증시의 발목을 붙잡으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기간이었다. 지난 몇 주간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투자자 우려’ 심리 수준을 감안한다면 많은 이슈에도 불구 상당히 잘 버텨온 증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지난 5개월간 시장의 매매 흐름을 지배해온 부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두지 말고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보자.
한때 모 투자회사에서 유가 120달러 시대를 예견하며 지속적으로 오르던 유가는 현재 최고치에서 약 20%하락한 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된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자 한 유명 경제 지는 유가 30달러로의 하락을 예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필자의 의견으론 유가의 120달러 폭등이나 또는 30달러 수준의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보며 아마도 여름 여행철을 기준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말 4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겠다.
여기에 철강, 아연, 구리 등 최근 몇 년간 폭등한 원자재 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 내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도 시장에서 걱정 하는 것 보다는 낮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주 기고에서 언급했듯 장기 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국채의 이자가 단기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오히려 4%대로 낮아지고 있어 채권 시장에서도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견하며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4월달 무역 적자가 오랜만에 줄면서 재정적자의 폭을 줄였으며, 무역 적자의 하락에 힘입어 지난 목요일 발표된 1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치 보다 높은 3.5% 를 나타냈다. 물론 이는 지난해 4분기의 3.9%에 비하면 낮은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의 위험도를 높이는 고성장도 아니고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저 성장도 아닌 오히려 적정한 성장률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또한 최근의 고용지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일각에서 걱정하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의 하락 가능성은 건실한 소비자 수입 수준이 유지되는 한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겠다.
따라서 현재의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필자가 연초에 전망한 올해 증시 10%상승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특히 증시의 장기적 흐름에 깊은 연관이 있는 기업 수익률의 성장 흐름을 볼 때 10%상승 예상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될 수도 있겠다. 즉 전년대비 8% 내외의 성장을 기대하던 1분기 S&P 500대 기업의 수익률 성장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13%상승으로 집계된 현재 올해 기업 수익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예상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한가한 여름장에 촉매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아직도 에너지, 원자재, 생필품 등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투자자들은 다소 공격적인 자산배치를 고려해 봄이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러셀 이
(310) 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