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한 주유소에서 한인 여성이 셀폰 통화를 하며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셀폰을 사용하면 화재가 날 수 있다?’
다소 황당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심각한 주장이 오가고 있다. 만약 셀폰을 이용하며 주유를 하다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주유 중 셀폰 사용금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핀란드와 벨기에, 영국 등의 일부 주유소에선 올해 초부터, 미국, 태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경고문을 붙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주유 중 셀폰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기도 했다.
캐나다의 주요 정유업체들은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캐나다 내 4대 정유업체인 수노코, 셸, 페트로-캐나다, 에소는 지난해 9월27일부터 전국 주유소를 상대로 주유소 내 셀폰 금지책 시행에 들어갔다.
한인타운에 사는 이모씨는 “얼마 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데 백인 남성이 달려와 셀폰을 빼앗고는 서둘러 전원을 끄는 일을 당했다”며 “이 남자는 ‘불이 나면 어떻게 하려고 주유소에서 셀폰을 사용하느냐?’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주요 발화 가능성은 셀폰의 전류나 전자파가 주유 도중 급유기에서 기화돼 나오는 개솔린 입자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석유협회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는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캘거리대학 전기공학 전문가인 론 존스톤은 “셀폰이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면서 “차에서 타고 내릴 때 사람들의 정전기가 차에 화재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 만큼이나 셀폰 사용이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고 셀폰 위험론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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