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용 시트콤 ‘얍!’ 주인공 푼수녀 열연
인기 여성그룹 쥬얼리의 멤버 이지현(22)이 ‘가수 출신 연기자’ 대열에 합류했다. 29일부터 TU미디어 채널 블루에서 소개되는 위성DMB용 시트콤 ‘얍!’(연출 이용해)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
지난 2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지현은 다른 프로그램도 있었을 텐데 굳이 아직은 생소한 위성 DMB라는 매체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는지부터 물었다.
그는 저도 연기가 처음이고, ‘얍!’도 세계 최초의 DMB용 시트콤이잖아요. 저로서는 ‘최초’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라고 답했다.
’얍!’은 매주 두차례 15분씩 52편이 방영될 예정. 4회 분량의 촬영을 마친 이지현은 일상생활과 가까운 상황과 대사로 구성돼있어 촬영장에서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극중 몸치인 자기 자신을 향해 ‘이 저주받은 몸뚱아리, 알콜이나 실컷 마셔라’라는 대사가 나오는 식이다.
약간 덜렁대고 뒤끝없고, 이런 캐릭터가 나랑 잘 맞아떨어져 연기할 때 부담이 생각보다는 덜하다라면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쳤을 때, 요구한 것을 끝내 생각만큼 펼쳐내지 못했을 때 속상하다고도 털어놓았다.
같은 쥬얼리 출신으로 비록 데뷔는 아니지만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주연 신고식을 했던 박정아가 호된 평을 들었기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일 터. 정아 언니가 많은 격려를 해준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이지현은 연예계의 연기디렉터로 유명한 김지수씨로부터 작년 여름부터 1주일에 두차례씩 꼬박꼬박 연기 훈련을 받아왔다. 최근 음반을 낸 이후 뜸해졌다 ‘얍’ 출연이 결정되며 다시 지도받았다.
이지현은 겉보기에는 차분하고 순진해 보이지만 덤벙대다 사고를 치기 일쑤이며 푼수 짓을 하고다니는 캐릭터. 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법대에 진학했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어하는 문학소녀다.
밝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쌓아갈 수 있는 걸 행복으로 여겨요. 아직은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연기에 좀 자신이 붙을 때 쯤 하고 싶은 배역을 조금씩 욕심내 봐야죠.
가수들은 열렬한 지지층과 함께 무조건적 안티 세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여성 가수들의 연기 데뷔에는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도 한다. 물론 준비에 소홀했던 가수들 탓도 크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지현도 이를 신경쓰는 눈치다.
최소한 색안경만 끼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지현을 보는 게 아니라, ‘얍!’이란 시트콤을 더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해요. ‘얍!’이 재미있다는 칭찬을 받으면 제 부담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죠. 이지현이 연기자로서도 안착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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