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뉴욕 고별 부흥회에서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뉴욕서 고별 부흥회
“백조의 노래는 아름다웠다.” 뉴욕의 한 TV방송은 24일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고별 부흥집회 설교를 이렇게 평했다.
오는 26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그레이엄 목사의 ‘생애 마지막 부흥회’를
보기 위해 뉴욕 퀸즈의 플러싱 메도우즈-코로나 파크를 찾은 수 만명의 청중은 보행기에 몸을 의지한 채 절뚝이며 연단에 오른 그를 뜨거운 기립박수로 맞아주었다.
올해 86세로 뇌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그는 골반골절로 다리까지 불편한 상태였지만 특유의 유머와 식지 않는 내면의 열정이 녹아든 그의 신앙고백은 집회장을 가득 채운 청중의 환호와 눈물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와 메츠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농담으로 30분간의 설교를 시작한 그는 “세례를 받고,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들일지라도 가슴속 깊이 다른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면서 “그 무엇은 예수님만이 가져다 줄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장 60년 동안 한국을 비롯, 185개국을 돌며 연인원 2억1,000만명을 부흥집회장으로 끌어냈던 그레이엄 목사는 설교 말미에 이번 집회가 “거짓 클라이맥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뉴욕 부흥회를 끝으로 복음전도를 위한 대중집회 활동을 접을 것임을 시사,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고, 일부 신도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설교를 마친 그레이엄 목사가 “그리스도를 영접할 분들은 앞으로 나와 달라”고 말하자 수 천명이 좌석을 박차고 연단 앞으로 달려나가 그의 호소에 화답했다.
생애 마지막에 가장 아름답다는 백조의 노래처럼 “하나님을 직접 뵙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미국 목사’(America’s Pastor)의 고별 설교는, “아름다웠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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