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절약’홍보는 구두선…구청사보다도 못해
2년 간 지출비용 7천2백만달러중 대부분이 전기요금
환경 친화적이며 경제적인 건물로 신축됐다고 알려진 시애틀 시청사가‘에너지 절약’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화려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여 건축한 시 청사의 전기요금이 구 시청 건물보다 3천~5천달러 높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는 하루 평균 신축 청사의 전기 소모량이 약 7천와트로 구 시청의 5천9백와트와 큰 차이가 있고 그나마 이 정도의 전기 사용도 신축 건물 곳곳에 설치한‘전기 절약 장치’들 덕분이라며 이들 장치가 없으면 8천6백와트 이상의 전기가 소비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신축 이후 나간 청사 공공요금 7천2백만달러 중 상당부분이 전기요금이라는 보고서를 받고 보다 효율적인 건물 사용을 위해 어려운 시 형편에 허리띠를 졸라매 신축한 시청사의 전기 효율성이 이렇게 엉터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크게 당황했다.
진 고던 의장은 구 청사의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려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했는데 신축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자주 사용해 전기사용을 증가시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1960년대 지은 구 시청 건물의 경우 냉난방 사용을 모두 천연개스에 의존한 반면 신축 청사는 상당 부분 전기에 의존하고 있어 이런 차이가 발생했다고 추측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전국의 모든 도시 당국에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며 교토 환경보호 의정서 체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 밝힌 그렉 니클스 시장에게 먹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니클스 시장 대변인 매리앤 비크셀은 시청 신축은 니클스 이전 폴 셸 시장부터 준비됐던 것이라며 일단 시청의 에너지 효용 검사를 전미 환경건물위원회(USGBC)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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