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강화한 새 법
10월 발효 앞두고
강화된 개정 기업파산법 발효 시점이 오는 10월로 다가오면서 새 법을 피하기 위해 미리 파산 신청을 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2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미 델타와 노스웨스트 등 대형 항공사 두 곳이 챕터 11 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밝히고 있다. 파산 전문 변호사인 존 슈나이더는 “새 법을 피하기 위해 9월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기업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법 아래서는 챕터 11에 돌입한 회사가 회생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0월17일 발효되는 새 법은 채권자 보호를 강화해 챕터 11을 통해 파산 보호를 받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을 더 어렵게 할 전망이다.
의회는 4월 법안을 개정하면서 경영진이 재정 전략의 하나로 파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파산보호 신청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법안 개정 당시 개인 파산에 대한 신규 금지 조항이 더 눈길을 끌었지만, 영향력 측면에서는 기업 파산이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다.
파산법 변호사인 제임스 스프레이리건은 “새 법은 파산 보호 아래서 새로운 자금을 구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제는 파산보다는 청산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현 경영진의 독점성이다. 챕터 11에 돌입하는 회사의 경영진은 18개월 내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는 법원에서 경영진의 독점성을 무한정 인정하고 있어 채권자와 외부 투자자들이 대안을 법원에 제출하는 걸 막고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은 31개월째 파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데 경영진이 계속 기한을 연기하면서 구조조정 안을 제출하는 독점 권리를 즐기고 있다.
또 다른 변경 내용은 실제 취업 제안이 없었다면 회사가 직원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걸 금지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건물주 보호를 위해 회사가 210일 안에 임대하고 있는 건물 중 어느 것을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전기와 수도 회사가 챕터 11에 들어가 있는 회사에 대규모 보증금을 물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