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대원 프랭크와 보와 모리스(왼쪽부터)가 전장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7일부터 케이블 채널 FX서 총 13편
실제사건 그대로 반영, 현실감 극대화
미국이 현재 교전중인 이라크 전쟁에 투입된 미 육군보병 분대원들의 고통과 상실과 치열한 전투를 생생히 묘사한 전쟁액션 드라마 시리즈 ‘오버 데어’(Over There) 1회분이 27일 하오 10시 베이식 케이블 채널 FX에 의해 방영된다.
LA 인근 밸리의 채스워스에서 현재 13편의 에피소드의 마지막 편들이 촬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사실적인 TV 형사 드라마 ‘힐스트릿 블루스’와 ‘NYPD 블루’ 등을 만든 스티븐 바치코가 제작했다. ‘오버 데어’는 미군과 이라크 반군간의 전투가 계속되는 중에 요즘도 매일같이 미군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점에서 매스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바치코는 “‘오버 데어’는 정치적 관점 없이 위험하고 불안한 장소에 던져진 분대원들의 현실을 강력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TV뉴스들이 외면한 피와 공포와 상소리와 전우애의 사실적 기록인 드라마는 ‘고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크리스 상사가 이끄는 다인종으로 구성된 7명의 분대원들의 사막 전장에서의 전투와 고국에 있는 이들 가족들의 스트레스를 각기 60% 대 40%의 비율로 반영할 것이라고 바치코는 말했다.
크리스 상사가 이끄는 대부분 19~22세인 분대원들은 전부 신병들. 낙천적인 전직 풋볼선수 보, 명문 코넬대 졸업생 프랭크, 사사건건 인종문제를 돌고 나오는 흑인 모리스, 노래 잘 부르는 흑인 저격수 에이버리, 아랍계 미국인 타리크 그리고 아내이자 어머니인 강인한 히스패닉 에스메랄다와 전쟁공포증 때문에 동료들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리는 또 다른 여군 브렌다 등이 겪고 목격하는 전쟁 일지다.
이야기는 이라크 전장의 미군들의 실제 경험들을 사실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반군에 대한 모진 심문과 팔다리가 날아간 미군들의 고통스런 재활작업 그리고 반군에 체포돼 끔찍한 죽음에 처해질 저널리스트의 에피소드들이 격렬한 사막전과 함께 묘사된다.
제작팀은 가급적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허리 위쪽이 달아난 군인 등과 함께 온갖 상소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바치코는 “뉴스가 제공할 수 없는 창자가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럽고 강력한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촬영 전 6일간 이라크전 베테런인 토마스 번치 상사의 지도아래 실제 군인들이 받는 야영훈련을 받았으며 이 과정서 군인처럼 말하고 사격하고 움직이는 방법을 상세히 배웠다고. 바치코는 미 국방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대신 번치 상사의 실전경험 조언에 의지했다. 그리고 아랍계 묘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아랍인 자문을 고용했다.
한편 LA타임스는 이 드라마의 사실성을 가늠하기 위해 최근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12명의 미 해병을 선정해 에피소드 제 1편과 2편을 보여줬다. 그 결과 군인들은 드라마가 사실과 거의 다름없다는 평결을 내렸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먼저 본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긴장감 가득한 엄격하고 지적이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작품으로 군인들에게 깊은 동정을 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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