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지역 노숙자들에게 매주일요일마다 딸 혜수양과 함께 노숙자를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중인 황은영씨. 그뒤는 작은나눔의 김우정씨
노숙자에 아침식사 대접하는
황은영씨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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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돌려 봉사손길 내미는 것도 행복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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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밥한끼 대접 안해주실래요 ?
일요일 아침마다 작은나눔 식구와 함께 오클랜드지역 노숙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서브하는 황은영씨와 딸 혜수양. 이들 모녀는 사회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남성들도 좀처럼 하기 어려운 노숙자 봉사에 한달전부터 참여하게 됐다.
허큘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모녀는 6일간 일한 후 피곤한 몸이지만 한달전부터 일요일이면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에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열린문선교회(Open Door Mission)에 도착, 부지런히 식사 준비를 한다. 황은영씨는 한끼의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노숙자들이 좌절을 딛고 일어나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올 그날을 묵묵히 기다리는 심정으로 이들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은영씨는 이른 시간 밥하러 가자고 깨우면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는 올해 16살인 딸 혜수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황은영씨는 딸이 좋은 성적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해 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고 손해도 볼 줄 아는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삶을 일깨워 주기 위해 함께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황은영씨는 오늘하루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이 잠깐 눈을 돌려 우리의 이웃인 노숙자들에게 봉사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멋진 인생이 될 수 있는 조건을 하나 추가하는 일 이라고 말했다.
작은나눔의 김우정씨는 노숙자에 대한 아침 식사 서브 5년만에 여성 봉사자의 참여는 처음이라면서 거의가 남성인 노숙자들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워낙 열심히 음식을 준비, 서브하고 있어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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