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AP>
A’s전 8연패·시즌 5패
3.1이닝 9안타 6실점
“A’s만 만나면 F!”.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오클랜드 A’s에 패했다. 24일 홈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 A’s전 8연패의 쓴잔을 들이키며 시즌 5패(8승)째를 기록했다. 방어율도 5.33에서 5.66으로 올라갔다.
투구수 85개에 스트라이크는 51개.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 탈삼진 3개를 잡았으나 볼넷 2개를 내줬다. 박찬호는 지난 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승리 이후 4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했고, 레인저스는 3-8로 패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찬호는 ‘천적’ A’s를 상대로 LA 다저스 시절이던 98년 6월10일 승리투수가 된 이후 7년여에 걸쳐 12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8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박찬호는 이날 4회까지 매회 선두타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2회를 제외한 매회 실점을 하는 등 전날까지 4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1회에는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바비 크로스비에게 우월 2루타, 스캇 해티버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2실점. 1-2로 따라붙은 3회에는 선두 마크 캇세이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다시 해티버그에게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뒤졌다.
가마솥 더위 속에 사력을 다 하던 박찬호는 결국 4회에 승부의 고삐를 놓쳤다. 선두 댄 잔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닉 스위셔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9번 애덤 멜휴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 엘리스, 캇세이, 크로스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고개를 떨궜다.
레인저스는 1-7로 뒤진 6회 개리 매튜스 주니어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의 성급한 승부를 패인으로 꼽았다. “구위나 제구력도 평소보다 날카롭지 않았지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지 못했고 특히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곧바로 승부를 벌이다 안타를 맞았다”고 박찬호의 패인을 분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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