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 ‘A3 해치백’ 미국 상륙
‘A4’ 보다 작고 값 싸 ‘제타’와 경쟁
운전자가 기꺼이 돈을 더 쓸 만큼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브랜드가 구축된 뒤 같은 브랜드 이름을 딴 저가 모델을 사라고 운전자를 설득하는 건 그보다 더 어렵다.
아우디가 이 같은 딜레마에 빠졌다. 새로 내놓은 A3 해치백은 A4 세단보다 더 작고 값도 싸다. A3 해치백은 유럽에서는 몇 년째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지만, 아우디는 브랜드 딜레마 때문에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걸 주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9.8% 감소한 7만7,917대에 그치자 아우디는 A3가 젊은 운전자 시장을 공략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미국에 새 모델을 도입했다.
소형차 시장에 속하는 A3는 모회사인 폭스바겐 제타와 우선 바로 경쟁한다. A3는 기본 섀시, 변속기와 기타 많은 부품을 제타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타보다 더 비싼 A3를 쉽게 받아들이지 의문이다.
우선 첫 눈에 보면 A3는 제타와 기타 다른 해치백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것 같다. 주름진 옆면이 특징인 쭈그리고 앉은 듯한 차체, 정교하게 다듬어진 휠 아치, 낮은 듯 공격적으로 보이는 프런트 엔드 등은 한눈에 잘 생긴 인상을 심어준다. 레이싱에도 적합할 것 같은 날렵한 모습이다.
내부를 보면 손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가죽 시트가 보기에도 좋으면서 안락하다. 뒷좌석의 머리 공간과 다리를 펴는 곳도 놀랄 만큼 편안하다. 리무진이 아니면서도 성인 두 사람이 몇 시간을 앉아있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에어 벤트와 콘솔 주의의 은색 트림이 아우디의 TT 스포츠카에서 그대로 따온 것 같다. 트림이 너무 장식용 같아서 깨끗하고 단순한 느낌의 내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주행 느낌도 즐겁다. 200마력 4기통 엔진은 소형차로서 충분한 힘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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