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 복귀를 선언한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
지네딘 지단
프랑스 대표팀
복귀 선언
위기에 빠진 ‘레 블뢰(Les Bleus)’호를 구하자.
2006 독일월드컵축구 유럽예선 4조에서 4위로 처지며 월드컵 본선진출에 비상이 걸린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3일 반갑기 짝이 없는 뉴스가 전해졌다. 아트사커의 지휘관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지네딘 지단(33)이 대표팀 복귀를 선언한 것. 지단 외에 첼시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레도 이날 함께 대표팀 복귀를 발표, 월드컵 본선 진출이 발등의 불이 됐던 프랑스 대표팀은 일거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지단은 이날 위기에 빠진 고국 프랑스의 본선진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해 8월 내렸던 대표팀 은퇴결정을 철회하고 대표팀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단은 “프랑스팀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베풀어줬기에 이제는 내가 그 팀을 돕고 싶다. 팀의 구원자로 보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필요한 반응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표팀) 은퇴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지만 복귀 결정도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선수로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게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프랑스를 돕고싶다”고 밝혔다. 지단은 지난해 8월 유로 2004 준준결승에서 그리스에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었다.
지단과 마켈렐레는 오는 17일 코트 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로 대표팀 복귀전을 치르고 9월7일 유럽예선 4조 선두를 달리는 아일랜드 원정에 나서게 된다. 현재 프랑스는 4조예선에서 승점 10(2승4무)으로 아일랜드(승점 13·3승4무), 스위스(승점 12·3승3무), 이스라엘(승점 11·2승5무)에 이어 4위로 처져있고 특히 지금까지 치러진 상위 3팀과의 홈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 이들과의 남은 원정경기들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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