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0분 일본의 나카자와(22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순간 한국선수들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
여자는 원년대회 우승 감격
한국축구가 안방에서 숙적 일본에 0-1로 패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로 2005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진급을 대거 기용한 일본을 맞아 후반 40분 나카자와 유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패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이로써 안방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하며 중국(1승2무), 일본, 북한(이상 1승1무1패)에 이어 최하위에 처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할 수 있었던 한국은 초반 이동국-이천수 투톱에 정경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3-5-2 카드로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10분 이천수의 왼발슛과 17분 이천수의 코너킥에 이은 유경렬의 헤딩슛이 잇달아 일본 골키퍼에게 걸리며 찬스를 놓쳤고 34분에도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 선발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김진규의 프리킥, 김두현의 왼발 중거리포, 이동국의 오른발 터닝슛 등으로 계속 일본 골문을 위협했으나 후반 16분 김두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감아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쳤고 후반 29분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이전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주영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으나 끝내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오히려 일본의 역습에 말려 후반 40분 오가사와라 미츠오의 코너킥을 받은 나카자와의 왼발슛으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2-0으로 꺾었다.
한편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전날 벌어진 대회 여자부 마지막날 경기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겨 대회 전적 2승1무(승점 7)로 북한(2승1패·승점 6), 일본(2무1패·승점 2), 중국(1무2패·승점 1)을 제치고 원년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동안 무실점의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여자축구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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