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오른쪽)이 홈 데뷔전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고 있다. <연합>
박지성‘맨U’홈 데뷔전 합격점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24)이 홈구장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홈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9일 펼쳐진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 데브레첸 VSC와의 홈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22분 교체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홈팬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박지성은 이날 3차례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었고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팀 공격에 힘을 보태 경기종료 후 팬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분만에 웨인 루이가 선취골을 뽑은 뒤 후반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날 라이언 긱스의 결장으로 선발출전이 예상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박지성 대신 로이 킨을 선발로 내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5분께 호나우두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나온 것을 루니가 골로 연결시켜 가볍게 선취골을 뽑은 뒤 후반 4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반 니스텔루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18분 호나우두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3-0 리드를 잡은 퍼거슨 감독은 마침내 22분 박지성을 투입했고 호나우두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이어 받은 박지성은 활발하게 측면을 공략했고 후반 38분께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 골문 근처까지 돌진하다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호각을 불지않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은 후반 43분에도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아크 정면에서 강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 발끝에 걸리면서 골키퍼가 힘겹게 쳐냈고 후반 종료 직전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으로 쇄도했지만 또다시 수비수에 막혀 넘어지면서 아쉽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박지성은 경기종료 후 자신을 성원해준 홈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영국 기자들은 박지성에 대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대단했고 기대대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에너지를 보여줬다”며 “운만 따랐다면 골도 넣을 뻔했다”고 칭찬했다. 퍼거슨 감독도 “환상적인(fantastic) 돌파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훌륭했다. 올 시즌 팀의 최전방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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